감독도 선수도 '얼음장' 계곡물로 풍덩.."힘내자 KB!"

유병민 기자 2020. 12. 1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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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배구 돌풍의 팀 KB손해보험이 최근 연패에 빠지며 흔들리고 있는데요, 이상열 감독과 선수들이 정신무장을 하겠다며 계곡물 입수 릴레이를 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이 얼음장 같은 계곡물에 몸을 담급니다.

[파이팅!]

훈련이 없는 날 강원도 인제 계곡을 찾아 입수를 한 이상열 감독의 영상이 구단 SNS에 올라오자 쉬고 있던 선수들도 뒤를 따랐습니다.

[사랑한다. KB손해보험 파이팅!]

최근 팀이 연패에 빠지며 흔들리자 정신무장을 위해 뜻을 같이한 겁니다.

[이상열/KB손해보험 감독 : (선수들에게) 고맙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다음엔 내가 정동진 가서 수영하는 모습 찍어서 보낼까?' 라고. 몸을 좀 만들어야겠다 생각을 했어요.]

만년 하위권 팀 KB손해보험은 이상열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 외국인 거포 케이타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잠시 주춤하고 있어도 선두 대한항공과 승점 차는 단 1점입니다.

말리 출신 케이타는 입수 장면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지만,

[케이타 : 나는 추운 거 싫어요. 입수는 못 해요.]

국내 선수들은 9년 만에 봄 배구에 나간다면 또 입수하겠다고 공약을 했습니다.

[김재휘 : 폭포를 찾아가 물을 시원하게 맞고 기운 받아 봄 배구에서 활약하겠습니다.]

[김도훈 : 저는 겨울 바다에 입수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춘배, CG : 정현정)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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