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방역 자랑하다 다른 나라에 추월"..日 매체, K방역 비판

김경호 2020. 12. 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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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언론이 '한국 방역(K방역)'을 비판하고 나섰다.

15일 도쿄신문은 한국에서 지난 12일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처음으로 1000명대를 넘어선 데 대해 "한국 정부는 철저한 검사와 격리를 통한 'K방역'을 자랑해 왔지만 병실이나 의료종사자 인원이 부족하고 백신 확보도 일본, 미국, 유럽 등에 비해 늦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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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확보도 일본, 미국, 유럽 등에 비해 늦어져 / 니혼게이자이 "한국과 독일이 겨울철 감염 확대로 시련 겪어"
12일 오후 일본 도쿄도(東京都)의 유흥업소 밀집 지구인 가부키초(歌舞伎町)에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도쿄 AFP=연합뉴스
 
일본 언론이 ‘한국 방역(K방역)’을 비판하고 나섰다.

15일 도쿄신문은 한국에서 지난 12일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처음으로 1000명대를 넘어선 데 대해 “한국 정부는 철저한 검사와 격리를 통한 ‘K방역’을 자랑해 왔지만 병실이나 의료종사자 인원이 부족하고 백신 확보도 일본, 미국, 유럽 등에 비해 늦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 내에서는 이동 및 영업제한을 가장 엄중한 수준인 5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한국 정부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도 고려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 보건 당국은 국민 5200만명의 85%에 해당하는 4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하지만, 구미 등 다른 나라의 몇분의 1로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한국 정부가 K방역에 “자만하다가 다른 나라에 추월당했다”며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2, 3개월간 접종해 부작용이 검증된 후 접종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고 하지만, 실제 도입 시기가 결정된 것은 내년 1~3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 1000만명분 뿐이고 나머지는 불투명하다”고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같은날 “코로나19 대책에 있어서 올 봄 우등생으로 꼽혔던 한국과 독일이 겨울철 감염 확대로 시련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에서 12일 신규 감염자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며 “한국은 철저한 검사로 감염자를 격리해 감염 확대를 막는 K방역으로 제1차 확산을 억제했지만, 최근에는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감염자의 급증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방역에 초점을 주던 한국에서도 의료체제 강화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에서 코로나19가 계속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15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9시 5분 현재 1681명이 새로 파악됐다. 누적 확진자는 18만317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47명 늘어 2662명이 됐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7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2000명 미만을 기록했다.

하지만 통상 월요일에 확진자가 가장 적게 보고되는 점을 고려하면 전반적인 감염 확산 추세가 누그러진 것으로는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14일 신규 확진자는 월요일 기준으로는 최다 기록이었다. 같은 날까지 최근 일주일 신규 확진자는 1만7851명으로 직전 일주일보다 2383명(15.4%) 많았다. 주간 신규 확진자 수로 보면 감염 확산 속도는 계속 빨라지고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uc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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