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3단계 격상?.."최후 보루" vs "격상 불가피"
<앵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린 게 지난주 화요일인데, 일주일 가까이 지나도 아직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더 늦기 전에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리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734명까지 올랐습니다.
3단계 격상 기준 가운데 하나인 '하루 평균 800명 이상'에 바짝 다가선 것입니다.
방역 당국은 지금 추세라면, 하루 확진자 규모가 1천 명 안팎까지 늘 수 있다며, 3단계 격상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3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상황입니다. 1차와 2차 유행과는 다른 양상이고, 코로나 유행이 발생한 이래 최고의 위기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3단계 격상에는 신중한 모습입니다.
식당 등 필수 시설을 제외한 대다수의 상점과 시설이 영업을 못해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기 때문입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3단계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이며 사회적 공감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정부 입장과 달리 대유행 차단을 위해 3단계 격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또 지난 1차, 2차 대유행 당시 집단감염 차단에 중점을 둔 현 거리 두기 체계를 일상 감염 비중이 높은 지금의 대유행에 맞춰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최재욱/고려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 : 전반적으로 업종이든 장소든 사회 이런 각 모임에 관계없이 밀집, 밀폐, 그다음에 밀접, 이 부분을 전반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바꿔야 돼요.]
거리 두기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올리면 더 이상 동원할 카드가 없다는 점도 정부의 고민입니다.
박찬범 기자cbcb@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엄마 돌아가셨어요” 장애 아들 노숙…반년간 몰랐다
- 1억 넘는 트럭 잦은 고장, 소송 냈더니…“수리 못 해”
- “마스크 제대로 써달라” 하자, 편의점서 20분간 난동
- “KBS 오보 당사자가 尹 징계위 위원”…또 자격 논란
- '무시동 히터' 켜두고 잤는데…버스서 차박하다 참변
- '선시공 후계약' 없다더니…계약서 봐보니 갑질 정황
- 3단계 격상 어떻게?…“최후 보루” vs “격상 불가피”
- 밀폐 공간서 7주 동안 부흥회…마스크 안 쓰고 설교
- 환자 70% 확진된 한 요양병원…코호트 격리 역설?
- “임대료 부담 과연 공정한가”…'임대료 멈춤법' 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