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매체 "코로나 방역 우등생 한국, 겨울철 확산으로 시련"

한상희 기자 2020. 12. 1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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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가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급증에 주목하며 "올 봄 1차 확산 때 우등생으로 꼽힌 한국이 겨울철 감염 확대로 시련을 겪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한국에서는 12일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면서 "'K-방역'이 봄에는 감염 확산을 막는 데 효과를 보였으나, 최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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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선별 진료소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일본 매체가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급증에 주목하며 "올 봄 1차 확산 때 우등생으로 꼽힌 한국이 겨울철 감염 확대로 시련을 겪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한국에서는 12일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면서 "'K-방역'이 봄에는 감염 확산을 막는 데 효과를 보였으나, 최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PCR 검사로 확진자를 색출해, 격리로 감염 확대를 막는 'K-방역'으로 봄철 1차 확산을 빠르게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감염자가 발생하면 본인의 증언이나 위치 정보 등에서 밀접 접촉자를 산출해 밀접 접촉자도 격리한다. 음식점은 스마트폰 QR 코드로 방문객을 관리하고 정보는 당국과도 공유했다.

이에 힘입어 한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초까지는 100명 전후로 안정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같은 달 중순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고, 12일에는 처음으로 코로나19 발병 이후 처음으로 1000명대를 기록했다. 일요일인 13일에는 검사 건수 감소로 700명대로 줄어 들었지만, 연말 수천명으로 폭증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에 대해 "날씨가 추워지자 실내 환기가 어려워져 밀폐·밀집·밀접을 막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한국 정부가 지난 10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낮추면서 사람들이 방심해 사회 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기존 대책을 강화해 나갈 태세지만 전문가들은 방역보다 의료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K-방역 전략 붕괴를 막기 위해 14일 누구나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당국이 검사를 요청한 사람 외에는 유료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역학조사를 통해 무증상 감염자까지 찾아내는 방식이 이제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가톨릭대 백순영 명예교수는 니혼게이자이에 "역학조사는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곳에 집중돼 환자가 중증으로 사망하는 것을 막는 치료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정부에 코로나19 대책 수정을 제안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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