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갑작스러운 실명 위기→치료 방법 없다고..아무도 모르게 밤에 울어" [종합]('마이웨이')

김수현 2020. 12. 1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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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겸 공연 제작자, 연출가인 송승환이 자신의 인생사에 대해 털어놓았다.

14일 밤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공연 제작자와 연출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송승환의 인생 스토리가 그려졌다.

송승환은 1965년 아역 성우로 데뷔한 뒤 드라마와 영화, 공연에 출연할 뿐 아니라 MC, 라디오 DJ, 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 열정을 쏟으며 종횡무진 활약해왔다.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때 돌연 미국으로 떠난 그는 브로드웨이 공연들을 보며 영감을 받아 '난타'를 제작,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최고의 공연 제작자 반열에 올랐다. 이후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개·폐막식의 총감독을 맡으며 전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으며 또 한 번의 성공을 거둔다.

하지만 평창 동계 올림픽 성공 이후 송승환에게 청천벽력 같은 시련이 찾아온다. 이날 송승환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시력 저하로 실명 위기에 놓인 것에 대해 고백했다.

송승환은 "잘 보이던 휴대폰 글자가 안보이더라. 처음에는 어느 정도 보이던 얼굴이 점점 안개 속으로 들어가기니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고 두 번째 한 일은 아무래도 의술의 힘을 빌려야해서 눈을 고치기 위해서 병원을 찾아다니는 일로 오랜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울의 여러 대학 병원을 찾아다니고 미국과 일본에 유명하다는 병원도 찾아갔다. 눈을 고치기 위해서 병원을 찾아다니는 일로 오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결과는 치료 방법이 없다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안 보이는 상태에서도 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보지 못하면 들을 수 있는 그런 기술을 찾아다니면서 습득하고 좀 더 문자를 크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화면을 크게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기구도 개발하고 보지 못해도 들을 수 있는 IT 기술을 찾아다니면서 습득했다"며 잘 보이지 않아도 스스로 긍정의 힘으로 핸디캡을 극복했다고 전했다.

송승환은 "아무도 모르게 딱 한번 나 혼자 밤에 시원스럽게 한번 울고 그 다음부터 편하게 살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송승환은 "집사람도 내가 눈이 안 보인다는 것을 가끔 잊어버린다. 눈에 반창고를 붙여야 하나 싶기도 하다. 집사람이 심청이 노릇을 열심히 한다. 가끔 뺑덕어멈이 될 때도 있다"고 농담도 했다.

송승환은 "그냥 받아들여 달라.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어두워지면 많이 안 보이지만 형체는 알아볼 수 있다. 자주 다니는 곳은 문제가 없는데 처음 가는 곳에서는 조심하고 있다"며 그를 걱정하는 이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눈이 나빠지던 게 진행이 멈췄다"며 "안타까워할 것 없다. 안 보이면 안 보이는 대로 살면 된다. 이왕 닥친 일이라면 그냥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사는 게 좋은 것 같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송승환은 "어릴 때 집안도 여러 번 망해봤고 어려운 일을 좀 많이 겪었다. 긍정적인 마인드는 경험으로 얻은 결론"이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1965년에 아역 성우로 시작했다. 제가 어릴 때 부모님이 사업에 실패하셔서 좀 어렵게 사는 집안이었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소년 가장이 됐던 거다"고 털어놨다.

송승환은 지난달 9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왔다. 반가운 그의 공연 소식에 많은 동료와 지인들이 공연장을 찾은 가운데 '연기 장인' 김영옥과 만남도 이루어졌다.

김영옥은 "송승환을 어릴 때부터 봤는데 성실하고 똘똘했다. 굉장히 긍정적인 사람이다. 치매 걸리면 어떡하냐 그러니까 나는 치매에 걸린 거에 대해서는 걱정을 안 한대. 왜? 본인은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옆 사람만 괴롭히는 것 아니면 요양원에서 잘 케어 받으면 되니까 본인은 모르는데 뭐가 걱정이 되냐고 하더라.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침체돼 있지 않을 거라고 본다. 할 수 있는 상황이라 하는 걸 거다. 특별히 더 아린 손가락이 있다. 관심을 못 보여서 그렇지 내가 박수를 보낼 거다"라며 응원했다.

송승환은 "처음 데뷔한 게 KBS 1965년이다. 그때는 KBS가 남산에 있었다. 여의도로 옮겨온 뒤 많은 드라마를 촬영했다"라고 떠올렸다.

연극 '더 드레서'를 통해 9년 만에 배우로 무대에 선 송승환은 라디오에서 "이 시리즈의 취지가 한 명의 배우를 지목하고 그 배우가 택한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기획이었다. 여러 작품을 찾다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극단 대표 겸 배우 역할이다. 대본을 본 순간 내 얘기 같았다. 나도 극단 대표를 하면서 배우를 하고 평생 연기 활동을 했다. 감정 이입이 잘 될 거 같은 작품이었다. 좋아하고 재밌는 일이어서 최선을 다할 수 있다. 안 할 수도 있지만 재밌으니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환은 카메라 밖 모습에 대해 "난 그냥 화면 속의 역할로 시청자에게 보여주면 되는 거다. 본래 사는 모습까지 다 보여 드리는 건 오히려 시청자에게 배우로서의 캐릭터의 환상을 깨는 거다. 요즘은 예능 프로그램이 많아 자기 일상을 공개하는데 난 익숙하지 않다. 사생활이나 개인 공간은 잘 안 한 게 습관이 된 거다"라고 답했다.

미국으로 떠나 제작자로서도 성공했다. 송승환은 "당시 유럽에 가서 영화를 찍고 남아서 유럽과 뉴욕 여행을 했다. 브로드웨이에 가서 뮤지컬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 한국과 뉴욕의 문화 격차가 너무 커서 충격을 많이 받았고 '내가 젊어서 돈 버는 것도 좋지만 이런 도시에서 살아보고 싶다'란 생각을 했다. 밖에서는 스타 스타 했는데 최악으로 어려웠을 때였다"라고 회상했다.

송승환은 ""바쁠 때 벌어놓은 집들 날리고 친구 집에 방 한 칸 빌려서 살고 있었다. 그때 아내를 만났는데 저에게 큰 위로가 됐다. 그렇게 어려울 때 만나서 제가 그때 집사람에게 많이 기대게 되면서 결혼을 빨리 하게 됐다. 마침 아내 가족들이 이민을 가게 되면서 함께 미국으로 가게 됐다"고 가정을 이루고 미국에 정착하게 된 일화에 대해 언급했다.

송승환은 "배우만으로는 답답하더라. 내가 뭘 만들어보고 싶은 욕구가 커졌다. 내가 만들어서 브로드웨이를 가보겠다는 생각을 했고 '난타'란 공연을 탄생시켰다"고 비화를 전했다.

당시 송승환이 기획한 공연에 참여했던 류승룡은 "저도 초연을 봤었고 새로 팀을 꾸리면서 오디션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으로 참여했다. 제가 좀 박치여서 부단하게 연습한 것 같다. 온몸에 있는 세포와 근육이 외울 정도였다. 누구나 공감하고 좋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작품에 재미있고 획기적으로 녹여낸 것 같다"고 제작자 송승환에 대해 이야기 했다.

평창 동계 올림픽 개·폐막식의 총감독을 맡기도 했다. 송승환은 "올림픽 총감독을 아무나 하는 건 아니니 기분이 좋았는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했다. 그런데 일종의 넌버벌 퍼포먼스다. 언어가 없는 쇼인데 그렇다면 '난타'를 20년간 했는데 이걸 못하겠나 하는 자신감도 생겼다. 내게 재밌는 일인가가 중요하다. 올림픽 개폐회식을 만드는 게 재밌는 일 같았다"라고 말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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