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블더블' 우리은행, 삼성생명 잡고 파죽 7연승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잡고 7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로 나섰습니다.

우리은행은 1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생명에 71대 70으로 이겼습니다.

지난달 25일 인천 신한은행전부터 7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6개 구단 중 10(3패)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며 공동 선두였던 청주 KB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에 올 시즌 3전 전승을 기록 중입니다.

6승 7패가 된 삼성생명은 신한은행과 공동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우리은행은 55대 52로 앞선 채 맞은 4쿼터 김정은의 3점과 박혜진의 자유투 등으로 쉽게 달아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윤예빈이 3차례 연속으로 3점을 꽂아 오히려 쿼터 중반 2점 차까지 따라붙었습니다.

이어 5분 30여 초를 남기고는 김단비의 스틸에 이은 박하나의 속공 득점으로 63대 63,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쿼터 중반 배혜윤이 5반칙 퇴장당한 데 이어 김한별도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골 밑에서 힘이 다소 빠졌습니다.

반면 우리은행은 다소 부진해 보이던 '새 에이스'박지현이 쿼터 막판 힘을 내며 리드를 유지했습니다.

박지현은 2분여를 남기고 레이업 득점을 해 69대 65를 만들었습니다.

이어 삼성생명 김한별이 골 밑 돌파로 득점하자 박지현이 51초를 남기고 점프슛으로 응수해 71대 67로 다시 격차를 벌렸습니다.

15초를 남기고는 김한별이 우리은행 김정은을 앞에 두고 71대 70으로 추격하는 3점을 꽂아 승부에 변곡점을 찍는 듯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박지현은 이어진 우리은행 공격에서 자유투 2개를 모두 못 넣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마지막 공격에서 윤예빈과 박하나의 슛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박지현이 마지막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우리은행은 1점 차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박지현이 16점에 11리바운드를 올리며 '더블 더블'을 작성해 우리은행의 승리를 맨 앞에서 이끌었습니다.

윤예빈의 23점 6리바운드 분투는 삼성생명의 패배에 빛이 바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권종오 기자kj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