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우승에도 '감독은 없다?'..이동욱 감독의 야구 철학은?
[앵커]
한국시리즈 우승팀 감독은 명장 소리도 듣고 바쁜 게 보통이지만 너무 조용한 감독이 있습니다.
NC 이동욱 감독인데요.
'감독의 야구는 없다'는 이 감독의 야구는 무엇일까요?
문영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화제가 된 집행검 세리머니, 구단주 김택진과 MVP 양의지는 주목받았지만 감독은 안 보입니다.
서운한 감정은 없었을까?
[이동욱/NC 감독 : "아니요. 저는 그거에 대해서 생각이 줄곧 갖고 왔던 부분들은 주인공은 선수가 돼야 하는 부분들이고, 그 부분은 전혀 섭섭한 거 없어요 왜냐면 그거는 선수들이 알아주기 때문에요."]
선수시절 무명이었던 이동욱 감독.
일방적 지시보다 객관적 데이터로 설득하고 공감하는데 무명의 시간은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동욱/NC 감독 : "지금은 뭔가 객관적인 자료가 없으면 선수들이 납득을 못해요. 선수가 내가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가져야지만 그런 부분들이 보완될 수 있기 때문에…."]
레그킥을 없애는 등 타격 자세를 완전히 바꾼 강진성의 성공도, 2군에서 고단한 시간을 견딘 이 감독의 진솔한 설득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동욱/NC 감독 : "그 얘기는 했었어요. 내가 2군에 있을 때 니보다 더 잘 쳤다. 그런데 결국 나는 실패했다. 이제는 한 번쯤 바꿔볼 때 되지 않았냐. 불안하고 두렵고 그다음에 불편한 거 알고 있지만, 뭔가가 바뀌려고 한다면 불편한 게있어야 되고 불안하게 있어야 된다. 한 번만 믿고 따라 해보자."]
양의지가 선수들을 다그쳐 달라고 했지만 끝까지 소통과 공감으로 우승을 이끈 이동욱 감독.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의 모습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동욱/NC 감독 : "여태까지 감독의 역할은 강하게 밀어붙이고 강한 철학으로 강한 보스형에서 나를 따르라고 했지만 제가 볼 때는 선수들을 한곳을 바라보게 하고, 한곳으로 집중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 생각하고요. 어떻게 보면 생각의 차이인 것 같아요."]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신남규
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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