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족 인기' 무시동 히터 뭐길래..안전하게 쓰려면?

노동규 기자 2020. 12. 1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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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를 개조해서 캠핑 즐기려는 사람이 늘면서 차에 들어가는 제품도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방금 보셨던 차 시동을 켜지 않고 켤 수 있는 히터 역시 사람들이 요즘 많이 찾는 것인데, 안전한 캠핑을 위해서는 검증된 제품을 구입하고 차량에 설치할 때 제대로 된 방법으로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노동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무시동 히터'는 장거리 운전을 하는 트럭기사들이 휴게소에서 쉴 때 주로 사용합니다.

말 그대로 시동을 걸지 않고도 쓸 수 있는 난방용 히터인데, 온실가스 배출이 줄기 때문에 정부가 화물차에 설치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차를 이용한 캠핑이 인기를 끌며 2~3년 전부터는 승용차용 수요도 급증했습니다.

차량 연료나 외부 연료를 통해 작은 보일러를 돌려 더운 공기를 만들어내는 원리입니다.

이렇게 나온 공기가 계속 순환하며 차량 안의 온도를 높입니다.

[유덕희/캠핑카 제조업자 : 날씨가 추워지니까요. 사람들이 캠핑하려면 추우니까 '무시동 히터'를 다 사용하게 돼 있죠. 온수까지 나오는 것이 있고 또 열만 나오는 게 있고….]

독일산 유명 제품의 경우 공임을 포함한 설치비가 100만 원을 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 차이가 3배 정도 나는 중국산 저가 제품을 직접 사 스스로 설치하기도 합니다.

['무시동 히터' 설치 방법 설명 영상 : 어려운 거는 차체에다 자리 잡고 구멍 내고 그런 부분이 어렵고 누구나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전문가들은 차량마다 작업환경이 다 다른데, 비전문가가 설치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따뜻한 공기만 차 안으로 가고 연소 후 발생한 배기가스는 관을 통해 밖으로 배출돼야 안전하게 쓸 수 있는데, 배기가스가 조금만 차량 안으로 유입되면 인체에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고농도 일산화탄소에 20분가량만 노출돼도 두통과 메스꺼움, 구토가 나오고 2시간 이상 노출되면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동철/'무시동 히터' 업자 : 바닥하고 안으로 실리콘을 쏘고 '평판'을 해서 여기로 가스가 들어오지 않게… 이 면이 고르게 평판이 돼야 가스가 안 들어오니까 (중요하다.)]

유럽연합 기준을 통과한 수입 무시동 히터도 있지만, 대부분 직류 42V 이하 저전압 제품이라 국내에서 안전관리 대상이 아닙니다.

숙련된 시공자에게 설치를 맡기고 자주 환기하며 쓰는 등 소비자 스스로 안전 유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황지영, CG : 서승현, VJ : 박현우)

▶ '무시동 히터' 켜두고 잤는데…버스서 차박하다 참변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122594 ]

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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