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제대로 써달라" 하자, 편의점서 20분간 난동

조윤하 기자 2020. 12. 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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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편의점 주인이 손님으로부터 마구 폭행당했습니다. 요즘 같은 때 마스크 턱에 걸치고 있는 손님에게 제대로 마스크 써달라고 했다가 벌어진 일입니다.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편의점 안으로 들어옵니다.

편의점 업주가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하자 장난하듯 손을 흔드는 남성.

"마스크를 턱에 걸치면 매장 안에 있을 수 없다"고 업주가 경고하자 이내 밖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남성의 일행이 업주에게 항의하기 시작합니다.

[편의점 업주 : 카운터로 와서 결제하면서 저한테 욕설을 하시는 거죠. '네까짓 게 뭔데 싸가지 없이 어른한테 (마스크를) 쓰라 마라'고 하는지.]

업주가 나가달라고 항의하자 갑자기 업주의 머리를 손으로 치고 급기야 넘어뜨리기까지 합니다.

업주가 경찰에 신고하자 주먹으로 뺨과 팔을 내리치는 남성.


난동은 약 20분간 이어졌고 편의점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업주는 목과 팔 등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는데 무엇보다 정신적 고통이 심하다고 말합니다.

[편의점 업주 : 무서워요. 사람을 대하는 것도 무섭고. 매출이 떨어지는 것보다 일부 손님들한테 받는 정신적인 피해가 제일 크죠. 그게 제일 힘듭니다.]

경기도는 지난 8월 중순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려 도내 거주자와 방문자 모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했지만, 여전히 마스크 미착용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경찰은 가해 남성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희)

조윤하 기자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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