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버티던 스가 총리..'고 투 트래블' 일시 중단

유성재 기자 2020. 12. 1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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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코로나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데도 경제를 살리려고 여행이나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을 정부가 고집한다고 저희가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 이번 달 말부터 그 정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연말연시에 사람들 움직이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겠다는 것입니다.

일본 소식은,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여행 촉진책, 이른바 '고 투 트래블' 정책을 연말연시 기간 동안 일본 전역에서 일시 중단하기로 조금 전 결정했습니다.

중단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새해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11일까지 2주 동안입니다.

[스가/일본 총리 :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의 조치로, 여행 촉진책을 전국에서 일제히 일시 중단하도록 하겠습니다.]

연말연시 기간 동안 사람들의 이동을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시민 : 사람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면 붐비잖아요. (연말연시에) 중단하는 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여행 촉진책은 코로나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전문가들의 중단 건의가 잇따랐지만, 스가 정부는 한 달 가까이 중단하지 않고 버텨왔습니다.

방역에 앞서 경제를 생각한 것인데, 코로나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여행 촉진책을 더 이상 고수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여행 촉진책을 재개할 때까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을 계속해줄 것을 각 지자체에 요청하고, 영업 손실을 보전해 줄 지원금을 한 달 최대 120만 엔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여행 촉진정책을 지금이 아닌 2주 뒤에야 일시 중단하기로 한 것은, 이미 예약이 끝난 크리스마스 전후의 여행에 대해 취소 수수료를 물어줘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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