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로 증명한 내공' 김성규, 긴 군백기 고민 녹인 'INSIDE ME'[들어보고서]

[뉴스엔 이하나 기자]

인피니트 김성규가 성숙함 속에 절제된 섹시미를 녹인 앨범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김성규는 12월 1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미니앨범 ‘INSIDE ME’(인사이드 미) 전곡 음원 및 타이틀곡 ‘I’m Cold’(아임 콜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2018년 정규 1집 앨범 ‘10 Stories’(텐 스토리즈)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자, 지난 1월 군 전역 후 발표하는 첫 앨범이다. 2012년 솔로로 데뷔한 김성규는 ‘Another me’(어나더 미), ‘27’ 등을 발표하며 팀 활동과는 다른 색채를 보여주며 솔로 가수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팬들의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INSIDE ME’는 전작들보다 보다 성숙해진 김성규를 만날 수 있다. ‘INSIDE ME’라는 타이틀처럼 김성규는 긴 공백기를 거쳐오면서 느끼는 고민과 음악적 방향을 이번 앨범에 녹여냈다.

그동안 발표했던 솔로 앨범을 넬 김종완과 작업해 왔던 김성규는 이번 앨범에서 김종완이 아닌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했다. 김성규는 BLSSD, 선우정아 BXN와 함께 이번 앨범을 통해 장르적, 콘셉트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김성규는 성숙하면서도 절제된 섹시미를 강조했다.

총 6트랙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I’m Cold’를 비롯해 몽환적인 사운드와 그루브 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안녕(Fade)’, 온라인 콘서트 ‘더 데이’(THE DAY)에서 최초로 공개하며 큰 호응을 얻었던 미공개곡 ‘Room’, 너드하고 귀여운 고백을 담은 ‘DIVIN’’, 인생의 제 2 전환점에 서 있는 김성규의 고민과 다짐을 진솔하게 표현한 ‘Climax’까지 다채로운 곡들이 담겼다. 특히 김성규는 ‘ROOM’과 ‘Climax’ 작사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I’m Cold’는 R&B 힙합 장르 계열 곡으로 무게감 있는 EP 사운드와 기타리프가 돋보인다. ‘조각난 기억의 파편 차갑게 날 감아올려 익숙한 이 공기/ 내 맘 내 것 아닌 기분/ 반복돼 돌아가겠지/ 날 그냥 내던지겠지/ 화를 내고 소리쳐도 결국 네 멋대로 Yeah Eh’라는 가사를 통해 소중한 것이 떠난 상실의 상태, 모든 것이 부서지고 차갑게 얼어붙은 공허함을 표현했다.

김성규는 특유의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덤덤함과 날카로운 감정을 오가며 곡에 담긴 메시지를 극대화했다. 시들어 버린 꽃, 얼음, 흩날리는 눈발 등을 활용한 연출과 상실의 고통을 표현한 김성규의 연기가 긴 여운을 남긴다.

앨범 발매에 앞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김성규는 작곡가의 개인 사정,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앨범이 늦어진 것을 언급하며 오랫동안 기다려 준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김성규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나. 외출도 하지 못하고 집에 있는 시간도 많을텐데 제 노래가 조금이나마 지루한 날들 속에서 재미가 되면 좋겠다”며 이번 앨범이 팬들에게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사진=김성규 ‘I’m Cold’ 뮤직비디오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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