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종차별 논란 '인디언스' 팀명 교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와후 추장 로고. 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온 팀 이름을 교체한다.

뉴욕타임스는 14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는 오랜 기간 비난받아온 팀 명을 바꾸기로 했다”면서 “클리블랜드 구단은 이번 주 안으로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클리블랜드의 팀 명 변경은 지난 7월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았다고 비난받아온 팀 이름을 변경하기로 한 것의 연장선에 있다. 최근 미국 내에서 번진 인종차별 반대 시위도 영향을 미쳤다.

클리블랜드는 1915년부터 인디언스라는 명칭을 사용해왔다. 인디언 출신 선수인 루이스 소칼렉시스를 기리기 위해 지은 이름이다. 그러나 의도와 달리 아메리카대륙 원주민을 비하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논란이 돼왔다. 이 때문에 클리블랜드는 와후 추장의 로고를 2019시즌부터 유니폼에서 없앴다. 와후 추장은 빨간 얼굴의 인디언 추장을 형상화한 것으로, 인디언을 희화화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한편 클리블랜드의 새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구단은 워싱턴 ‘풋볼팀’처럼 교체 명칭 없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클리블랜드 ‘야구팀’으로 같은 이름으로 불릴 수 있단 의미다. 또 뉴욕타임스는 “클리블랜드 구단은 이후 대중과 협의해 새로운 이름을 고안해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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