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틴 에티켓] 등산로 이용하는 것이 산을 지키는 에티켓

글 신준범 기자 2020. 12. 1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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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도 자연을 지키는 에티켓이다.

정비된 등산로를 조금씩 벗어나는 이들이 있다.

등산로가 점점 확장되면 비가 왔을 때 물길을 새로 만들게 되어 전반적인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건 물론이고, 수질 오염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 산과 자연에 대한 매너를 지키는 작지만 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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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도 자연을 지키는 에티켓이다. 정비된 등산로를 조금씩 벗어나는 이들이 있다. 가파른 계단보다는 조금 더 완만한 흙길로 걷기 위한, 작은 꼼수인 셈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 등산로가 점점 넓어지는 걸 흔히 볼 수 있다.
사람 발이 맵다. 특히 비탈길에선 자기 체중의 두 배 이상이 땅을 짓누르게 된다. 흙 속에는 나무뿌리도 있고, 산소도 있고, 물도 있고, 잠자는 씨앗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그냥 흙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 무수한 생명을 품고 있는 것.
사람이 계속 밟게 되면, 땅이 눌려 뿌리를 비롯한 예비 생명들이 압사 당한다. 죽은 땅이 되는 셈이다. 또 토사유실이 가속화되어 생태계에 악영향을 준다. 등산로가 점점 확장되면 비가 왔을 때 물길을 새로 만들게 되어 전반적인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건 물론이고, 수질 오염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 산과 자연에 대한 매너를 지키는 작지만 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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