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 빠진 '3년 반'..방사청 그 사람이 낙하산으로?
<앵커>
대규모 기밀 유출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던 국방과학연구소, ADD가 이번에는 낙하산 소장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특정인을 배려하듯 차기 소장 응시 기준을 고치더니, 정부공직자윤리위의 취업심사 과정도 석연치 않았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ADD, 즉 국방과학연구소에서는 요즘 차기 소장 공모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ADD 노조에서 국방과학의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인사로 자주국방을 포기하려 하느냐는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김철수/ADD 노조위원장 : 반드시 (ADD 소장으로) 이 사람을 시켜서 뭔가를 얻고자 하는 어떤 세력이 있다는 것은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지난 10월 사직한 방사청 고위간부 A 씨를 낙하산으로 지목한 건데, 11월 ADD 소장 모집 공고에서 그동안 없었던 방사청 고위공무원급이 응모 자격에 추가되는 등 특정인 밀어주기가 의심된다는 주장입니다.
실제 A 씨에 대한 정부공직자윤리위의 취업심사 과정도 SBS 확인 취재 결과, 석연치 않았습니다.
퇴직 전 수행했던 업무와 취업하려는 기관의 업무가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해 취업을 승인해도 되는지 판단하는 절차로 5년 동안 활동 내역을 심사하도록 법에 규정돼 있습니다.
공직자윤리위는 처음에는 법대로 5년간 자료를 요구했다가 A 씨가 ADD 연구개발을 직접 관리했던 3년 반을 제외해줍니다.
위법이자 봐주기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지적에 그럴 리 없다고 했다가 사실로 확인되자 실수라며 해명도 오락가락합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 : 상식적으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부분인데, 제가 대표적으로 우리 실수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면목도 없고요.]
대규모 기밀 유출 사건 등 실추된 명예를 회복해야 할 ADD 신임 소장인데 공개모집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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