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집 주변 아수라장..주민들 "이게 재밌나" 비난
<앵커>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의 출소 이후 조 씨의 집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주로 개인 유튜버, 취객 이런 사람들인데, 주민들은 이들이 이른바 조두순 비지니스를 하는 게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보도에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요란한 음악 소리와 경적 소리, 고함이 이어집니다.
유튜버 등의 인파가 몰려든 경기 안산시 조두순 거주지 근처 주택가의 어제(13일) 새벽 모습입니다.
속옷만 입은 채 경찰 통제선 쪽으로 달려드는 시늉을 하는가 하면,
[개인방송 BJ : (옷은) 입어야 돼. (방송) 정지당해요. 저 돈 벌어야 돼요.]
택배 차량 뒤에 매달려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제지되기도 합니다.
[봤어? XX 멋있어.]
한 취객은 경찰차를 몸으로 막아서다 체포됐습니다.
[현장 경찰관 : 체포하세요, 체포!]
그제 밤부터 어제 새벽까지 이러한 소란들로 조두순 주거지 근처에서 70건이 넘는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인근 주민 : 노랫소리 크게 키우고 새벽에 차 꽉 세워놓고 월드컵도 아니고 무슨.]
날이 밝은 뒤에도 소란은 이어졌고,
[조두순은 자결하라!]
주민들은 이른바 '조두순 비즈니스'를 하는 거라며 유튜버들을 맹비난했습니다.
[인근 주민 : 당신들 12년 전에 뭐했어요? 피해자 가족들 법원에서 피켓 들고 할 때 당신들은 뭐했는데? 당신들 후원자 수 늘리고 구독자 수 늘리고 별풍선 구걸하고 이거 아냐?]
[인근 주민 : (이게) 재밋거리고 웃음거리가 아니잖아요. 사는 사람도 생각해줘야지.]
출소 사흘째, 조두순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법원은 조 씨에 대해 음주와 심야시간대 외출을 전면 금지하는 검찰의 특별요청에 대한 결론을 이번 주 중에 내릴 예정입니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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