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덕에 버텼다" 무대장인 펜타곤, 군입대 진호도 감탄한 첫 온라인 콘서트(종합)

황혜진 2020. 12. 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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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펜타곤이 첫 온라인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펜타곤은 12월 13일 오후 3시 온라인을 통해 2020 PENTAGON ONLINE CONCERT 'WE L:VE'(2020 펜타곤 온라인 콘서트 '위 리브')가 생중계됐다.

이번 콘서트는 펜타곤이 2016년 첫 미니 앨범 'PENTAGON'(펜타곤)으로 데뷔한 이래 4년 만에 최초로 선보인 온라인 공연. 입대한 진호를 제외한 8인의 멤버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형식으로 팬들과 소통하게 된 만큼 스태프들과 함께 보건당국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안전한 환경에서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만전을 기했다.

무대에 오른 펜타곤은 '바스키아', 'GORILLA'(고릴라)', '감이 오지'로 이날 공연의 막을 화려하게 열었다.

오랫동안 콘서트를 기다려왔다고 밝힌 펜타곤은 "원래대로라면 2주 전에 공연을 했어야 하는 건데 부득이하게 이제야 만나 뵙게 됐다. 사실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굉장히 혼란스럽지만 잘 이겨낼 거라 믿는다. 무대에 올라 여러분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감사할 따름이다. 이 순간을 절대 후회 없이 마음껏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니버스 정말 보고 싶었다. 오늘 단단히 준비를 했다"며 "그때보다 훨씬 비장한 마음이다. 발목 으스러지게 더 열심히 무대를 해보겠다"고 이번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펜타곤은 'THE BLACK HALL'(더 블랙 홀), '도망가자', '빛나리', '청개구리', '봄눈', 'PARADISE'(파라다이스), 'YOU LIKE'(유 라이크), '신토불이', '데이지', '그해 그달 그날', '불꽃', 'CURTAIN CALL'(커튼 콜) 등을 열창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특히 'PARADISE', 'YOU LIKE'는 이날 공연에서 최초로 선보인 무대라 더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유닛 무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였다. 첫 번째 유닛으로 나선 후이와 신원은 'WTH'를, 우석과 유토는 '독'과 'ADAB', '도돌이표'를 열창하며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홍석과 옌안은 '첫 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여원과 키노는 'Move'(무브) 무대를 이어가며 공연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펜타곤은 무대 장인 수식어에 걸맞게 공연 내내 역동적인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선보여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멤버들 간 끈끈한 의리도 빛났다. 맏형 진호는 지난 5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 성실하게 군 복무 중이다. 주말 시간을 활용해 온라인 공연을 시청한 진호는 "짝짝짝", "이 노래 너무 좋아", "짱멋", "우와 옛날 생각난다", "타임즈 선정 10대 띵곡", "앙코르" 등 댓글을 게재하며 멤버들을 응원했다.

이에 키노는 "댓글 창을 봤는데 (입대한) 진호 형이 댓글을 자꾸 남기고 있다. 우리가 진호 형 몫까지 하겠다"며 "'고릴라'에서 진호 형 파트까지 불렀는데 형이 '홍석아 힘들지'라고 했다. 아무튼 진호 형, 기대 많이 해달라"고 덧붙였다.

펜타곤은 공연 말미 미리 준비한 영상을 통해 "유니버스가 있어 행복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우리 못 본 지 벌써 1년이 다 돼가. 얼른 만나고 싶은데", "요즘 걱정이 많다며? 걱정하지 마. 다 잘될 거야. 즐거운 일만 앞으로 가득할 거야", "보고 싶다. 우리 못 본 지 정말 오래됐지? 원래도 너무 소중한 존재였지만 요즘따라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유니버스 소중해. 내 원동력은 너야. 좋아해", "나의 전부 유니버스 내 친구이자 사랑이 돼줘서 고마워. 사랑해", "너무 그립고 또 그리워. 다시 만나는 날까지, 아니 다시 만나도 언제나 우리 함께하자. 나의 유니버스 사랑해"라고 전했다.

또 "제가 항상 사랑하는 거 알죠?",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우리 유니들! 우리가 4년이 넘도록 정말 많은 추억을 쌓았죠? 그 추억들을 안고 씩씩하게 금방 잘 다녀올게요. 그 어떤 말로도 그 어떤 것으로도 항상 부족하고 아깝지 않은 유니들! 우리가 펜타곤이라는 이름으로 사랑받고 숨 쉬고 살아갈 수 있는 모든 이유는 유니버스 안에서 살아가기 때문이에요. 앞으로도 영원히 쭉 유니버스 안에서 살아가고 노래할게요. 많이 많이 사랑해요" 등 메시지를 통해 팬 유니버스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팬들 역시 댓글 창에서 한 목소리로 "우린 항상 팬들과 함께해"라고 외치며 펜타곤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특히 앙코르 무대에서는 화상을 통해 야광봉을 들고 열렬히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이 공개돼 감동을 더했다.

후이는 "유니버스가 우리에게 이런 서프라이즈를.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여원은 "우리가 너무 큰 선물을 받았다. 유니버스 정말 감사하다"며 미소 지었다. 홍석은 "노래 부르다가 다른 사람들 목소리가 들려 깜짝 놀랐다"며 "유니버스와 함께 무대를 꾸며봤는데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우석은 "정말 울컥했다"고 진심을 털어놨다.

옌안은 "오늘 공연 너무 좋았다. 여러분 우리 앞에 당장은 없지만 서로 마음속에 감정이 있기에 잘 통하는 것 같다. 오늘도 정말 좋은 추억 만들었다. 나중에 또 오늘 공연의 기억이 떠오를 것 같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2020년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너무 오랫동안 날 기다려 준 여러분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유토는 "옌안 형과 같이 하는 콘서트 정말 재밌었고 준비하는 과정도 재밌었다"며 "아무리 떨어져 있어도 우리 마음은 하나다. 시기가 힘든 만큼 우리가 더 행복하게 해 줄 테니까 앞으로도 많이 함께 걸어가자"고 말했다.

여원은 "오늘 콘서트 정말 너무 하고 싶었고 너무 기다렸다. 드디어 오늘 공연이라 어제 사실 밤잠도 설쳤는데 공연이 끝나간다는 게 믿기지 않고 너무 아쉽다. 팬 여러분을 직접 만나지 못한 지 1년 정도 되며 살짝 팬들이 없는 무대에 익숙해졌다. 그게 엄청 사무치게 슬픈 날이 있더라. 팬들과 함께한 무대 영상을 찾아보며 너무 그리웠고 빨리 유니버스 앞에서 공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때까지 몸 건강히 잘 계셔주시면 감사하겠다. 사랑한다"고 밝혔다.

키노는 "요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아진 시기"라며 "다시 한번 유니버스, 우리가 서는 무대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진짜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 정말 감사했다.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더욱 행복하고 오늘 이 시간을 절대 잊지 않겠다. 사랑하는 멤버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석은 "멤버들과 같은 마음인데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우리가 콘서트를 되게 열심히 준비했다. 연말 콘서트에 모든 걸 쏟아붓는다고 생각하고 정말 많은 준비를 하고 우리끼리 으�X으�X했는데 한 차례 연기됐을 때 되게 마음이 불안하고 힘들었다"고 힘겨웠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오늘 이렇게 무대에 서니까 힘들었던 시간이 생각도 안 날 만큼 내가 오히려 보답받는 느낌이었다. 매번 무대에 올라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순간을 위해 사는 느낌이 든다. 우리가 항상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주는 유니버스, 항상 고마워한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너무 보고 싶다. 오늘 이렇게 좋은 추억 선사해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우석은 "지금 되게 힘들고 지치겠지만 우리 함께 힘내서 세상에 보여주자. 감사하다"고 용기를 북돋웠다.

후이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한 마음"이라며 "진심으로 우리도 사랑하고 감사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을 보내며 4년 넘게 활동했다. 어제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우리에게 많은 일들이 있었고 진호 형도 입대했고 시간이 지나며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우리는 그 자리에서 정말 열심히 버텨왔다. 그 모든 것들은 유니버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들이라고 생각한다. 유니버스가 펜타곤을 만들어주고 옆에서 펜타곤을 지켜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조만간 잠시 떠나게 됐다. 때가 되면 가야 한다. 훨씬 멋지고 건강하고 잘생긴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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