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지지율 40%..'코로나 대응 실패' 한달새 17%p↓"

한상희 기자 2020. 12. 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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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마이니치는 "일본 정부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내각 지지율 폭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는 "내각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정부·여당 내에서도 스가 총리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이 그 원인이란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스가 총리에 대한 불만도 나오기 시작해 향후 정권의 레임덕(권력누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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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 조사 "자민당 내 불만도 커져..레임덕 올 수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여론의 불만이 쌓이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2일 실시한 12월 월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7%포인트(p) 하락한 40%로 집계됐다. 또 이번 조사에서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49%였다.

마이니치 조사 기준으로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이 지지율을 넘어선 지난 9월 스가 정권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조사 응답자들은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가 정권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14%로 전월대비 20%p 줄어든 반면,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27%p 오른 62%였다. 일본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또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유행 여파로 위축된 국내 경기를 살리겠다며 시행 중인 여행 장려 캠페인 '고투트래블'에 대해선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67%에 이르렀다.

그러나 스가 총리는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도 다수의 지자체와 기업 등의 이권이 걸려 있는 '고투 트래블'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니치는 "일본 정부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내각 지지율 폭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 일본의 코로나19 진료·검사체계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자 비율은 69%로 코로나19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올 8월의 62%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선 11월부터 수도 도쿄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의 '3차 유행'이 본격화됐다.

마이니치는 "코로나19 중증 환자 급증으로 일본 각지에서 의료진과 병상 수가 부족해지자 많은 사람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조사 응답자의 57%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긴급사태 선언을 다시 발령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3~5월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하고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주민들의 이동자제 등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선언' 발령에 따른 경제적 피해 등을 이유로 2차 유행기엔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하지 않았고, 현재도 그 발령을 주저하고 있다.

마이니치는 "내각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정부·여당 내에서도 스가 총리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이 그 원인이란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스가 총리에 대한 불만도 나오기 시작해 향후 정권의 레임덕(권력누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중도 사퇴에 따라 치러진 자민당 총재 보궐선거에서 그 후임으로 선출된 스가 총리의 임기는 아베의 잔여 임기였던 내년 9월까지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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