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로 위상 새로이 써갈 것"

심충현 영남본부 기자 2020. 12. 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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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지자체, 그 이후]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미래 성장 기반 다졌다 "

(시사저널=심충현 영남본부 기자)

[편집자주] 이제 세상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뉠 만큼 극심한 변화를 겪고 있다. 민선 7기 임기 후반기에 들어간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방역과 혁신, 성장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뛰었다. 올 초 코로나19 1차 대유행의 진원지란 오명을 썼던 대구·경북 지역 지자체가 아픔을 딛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현장을 다시 찾았다.

올해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은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 침체 속에서 코로나19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복병까지 만났다. 특히 올 초 대구에 불어닥친 혹독한 시련은 참혹할 지경이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동구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과 K2 군공항 이전이라는 큰 성과를 이끌어냈다. 전국적인 위기 속에서도 올해 유난히 많은 대형 사업들이 발표되는 동시에 진행됐는데, 실제 대부분의 일들을 이뤄내는 성과도 냈다. 한결같은 혁신 의지와 주민과의 소통이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배 구청장을 12월8일 만나 올해 대구 동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 ⓒ대구 동구청

지난 2018년 당선 이후 대구 동구의 구정을 이끈 지 만 2년이 넘었다. 동구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대구 동구는 대구 동북부에 위치한 자치구다. 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이시아폴리스 등 산·학·연·관이 연계된 대표적인 첨단 클러스터 집적도시다. KTX동대구역을 포함한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주요 고속도로 나들목이 위치한 대구의 대표 관문이면서 대구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변화가 펼쳐지는 곳이다. 또 동구는 대구의 자랑인 팔공산과 금호강을 끼고 있는 도농복합 지역이자 자연과 문화환경이 가장 빼어난 곳이다. 전국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넓은 면적을 보유한 덕에 개발 잠재력이 아주 풍부한 지역이다. 이런 우수한 정주 여건과 개발 잠재력을 활용해 대구 동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도시로 만들어 나가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목표이자 민선 7기 비전이다. 지난 2년간 힘찬 도전과 혁신을 통해 튼튼하게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의 2년은 구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의 시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특히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정말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감염병을 만나 매 순간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고자 안간힘을 쏟아온 시간이었다. 특히 올해 초 대구 전체를 강타한 신천지발 코로나19의 광범위한 지역 확산을 막아내고자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당시 코로나19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미리 지역주민들을 위한 마스크를 충분히 확보해 대응했다. 체계적인 방역활동도 감염병 초기부터 강도 높게 전개했다. 그 덕분에 추가적인 지역 확산 저지에 성공할 수 있었다. 동구는 동대구IC 등 주요 고속도로 나들목과 KTX동대구역, 대구공항이 위치하고 있다. 넓은 면적에 노령인구가 많고 요양시설도 다수 있다. 대구의 타 구·군에 비해 감염병 확산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대구에서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확연히 적은 편이다. 무엇보다 초기부터 강도 높게 시행해 온 대대적인 방역활동 덕분이다."

그런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올해 뜻깊은 성과가 있었는데.

"무엇보다도 지난 7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과 K2 군공항 이전 결정이 가장 기쁜 순간이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고, 누구나 성공을 확신하지 못했다. 35만 구민 모두의 한결같은 바람으로 이뤄낸 성과다. 결과 발표 후 며칠 동안 동구의 미래 구상과 벅찬 설렘에 잠을 못 이룰 정도였다. 동구 입장에서 통합신공항 건설과 K2 군공항 이전 문제는 하나의 국가정책,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단순한 의미를 떠나 현재를 살아가는 동구 주민과 또 앞으로 살아갈 미래 세대 모두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과제다. 35만 동구 주민을 위한 민선 7기 구청장으로서 해결해야만 하는 숙명과도 같은 소명이었다. 이 때문에 이 소명을 성공시키기 위해 정부의 조속한 이전 결정 촉구와 함께 절박한 심정으로 설득을 거듭했다. 주민들의 뜻을 대변하려 노력했던 것이 주효한 것으로 확신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큰 활약을 펼친 대구 동구의 민·관·군 합동방역단 ⓒ대구 동구청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과 K2 군공항 이전이 결정된 이후, 앞으로가 더 중요할 듯하다. 

"그렇다. 이제는 통합신공항 건설과 K2 군공항 이전으로 달라질 대구 동구의 위상을 새로이 써 내려갈 것이고, 그런 준비를 해야 한다. 실제 동구가 대구·경북을 넘어 월드클래스 도시로 다시 태어날 밑그림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다시 한번 위대한 과업을 함께 이루어낸 35만 동구 주민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

신공항 건설사업 외에 다른 부분들은 어떤가. 

"사실 통합신공항 건설과 K2 군공항 이전이라는 대형 프로젝트 탓에 다른 성과들이 다소 가려진 측면이 있다. 현재 동구는 대단히 많은 국·시책 사업들을 착수와 동시에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와 '율하첨단산업단지'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는 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이시아산업단지 등 기존 산업단지와 연계를 통해 산단 생태계 전반에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안심뉴타운'과 '신암재정비촉진지구'를 중심으로 신암·신천·효목 등 구도심에는 현재 무려 25개 재건축·재개발사업이 펼쳐지는 중이다. 동구가 그야말로 변화의 중심에 선 것이다. 이 외에도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동구 전역을 연결하는 교통과 도로개설사업 또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명실상부한 영남권 내륙교통물류의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임기 시작부터 도시균형발전과 주민복리 증진이라는 원칙에 따라 흔들림 없는 행정철학을 지키고 있다. 또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책을 추진할 때 주민들이 '사분오열(四分五裂)'로 갈등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충분히 교감하고 소통하는 것 또한 단체장의 중요한 역할이라 여기고 철저하게 실천해 오고 있다."

배 구청장의 인생철학은 무엇인가.  

"'도전과 열정'이다. 도전과 열정은 삶의 에너지이자 동력이다. 민선 7기 동구청장 취임 이후 각종 국·시책 사업이나 공모사업을 많이 유치할 수 있었던 것도 도전과 열정 때문이었다. 구청장의 열정, 1000여 공무원의 열정, 35만 구민의 열정이 모아져 하나가 될 때 동구는 변화될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동구가 지방자치 경쟁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구민들과 공무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듯하다.

"지난 2년여 동안 직원들이 열정적으로 그리고 도전적으로 바뀐 것을 보면 대견할 정도다. 요즘은 직원들이 더 열정적이어서 직원들 건강이 걱정될 정도다. 믿고 따라주는 직원들 모두에게 고맙고, 구청장에게 한결같은 믿음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동구 주민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 내년에는 주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값진 성과가 도시 전체로 이어지고 흩어져 우리 동구가 대구·경북의 중심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멋진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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