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강제 종결 나선 민주당..오늘 밤 표결
<앵커>
민주당이 입장을 바꿔 현재 닷새째 진행 중인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오늘(13일) 밤 이 문제를 놓고 여야가 표 대결을 벌이게 됐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버스터에 나선 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코로나 확진자를 접촉해 한때 중단됐던 필리버스터는 16시간 만에 재개된 뒤 밤새 여야 의원들이 번갈아 가며 토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병길/국민의힘 의원 : 우리 헌법이 명시한 신성한 가치들을 위협하고 있는 악법 바이러스가 국가의 혈관 골수 깊숙이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닷새째 필리버스터가 계속되는 가운데 어젯밤 민주당이 강제 종결 요구서를 국회에 냈습니다.
[김영진/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하는 중차대한 시대에 이제 국회가 답할 시간이 됐다고 봅니다.]
국회법상 재적의원 3분의 1의 동의로 종결 요구서를 낼 수 있고, 요구서 접수 24시간 뒤엔 무기명 투표로 종결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오늘 밤 8시쯤 표결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강제 종결을 위해선 180석이 필요한데, 173석의 민주당은 여권 성향 열린민주당 3석과 무소속 의원 4석 등을 더해 가결시킨다는 계산입니다.
다만, 무기명 표결인 만큼 이탈표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변수입니다.
정의당은 강제 종결 반대 입장이지만, 오늘 오후 의원총회에서 최종 입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국민의힘은 충분한 토론 시간 보장한다며 호기롭던 여당이 이제 와 멋대로 입장을 바꿨다고 반발했습니다.
강제 종료가 결정된다면, 그 직후 국정원법 개정안이 처리될 걸로 보입니다.
대북 전단 살포금지법도 이런 수순을 밟을 전망입니다.
백운 기자cloud@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중부 오후까지 대설특보…그친 뒤 강한 추위
- “마스크 쓰세요” 마지막 히피의 마지막 앨범
- 길에 널브러진 '보석 3억 원 어치'…'줍줍'한 시민의 선택은?
- 조두순 일거수일투족 감시…집 앞에는 '분노의 인파'
- 코로나와 싸우면서 금연까지…김정은 여전히 흡연
- '그것이 알고싶다' 아라뱃길 사체 유기 사건…피해자 치아 모두 훼손한 이유는?
- “대체 언제 청혼할 거야?”…잠비아 여성, '8년 연인' 고소
- 조두순, 말없이 뒷짐지고 꾸벅…집앞은 대국민 분노
- 지침 어기고 41명 합숙 생활…포천 기도원 집단감염
- “뛰는 집값, 나는 수수료…뭐 하나 안 비싼 게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