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기다린 강진성의 미소 "야구로 효도했어요"
<앵커>
데뷔 9년 만에 주전을 맡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끈 NC의 강진성 선수. 시즌 내내 많은 화제를 뿌렸는데요, 무엇보다 심판인 아버지에게 효도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NC의 2011년 창단 멤버 강진성은 동기 나성범, 박민우와 달리 8년간 무명으로 지냈습니다.
마지막이라고 다짐한 올해 마침내 꽃을 피웠습니다.
121경기에서 타율 3할 9리, 70타점을 올리며 NC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가수 비의 3년 전 노래 '깡'이 올해 재조명 받은 것처럼 9년 만의 뒤늦은 등장에 '깡진성'이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강진성의 활약으로 아버지 강광회 심판까지 주목받았는데, 아버지 앞에서 적시타를 날리고, 홈런도 터뜨렸던 강진성은 오해받을까 봐 좋은 내색도 하지 못했습니다.
[강진성/NC 내야수 : 굳이 인사 안 해도 안타 치고, 홈런 치면 기분 좋아하실 걸 알기 때문에 9년 만에 야구로 효도하게 돼 기분이 좋습니다.]
KBO가 공정성 논란을 의식해 아들 경기에 아버지가 주심을 맡지 못 하게 하는 이색 규정까지 만들었습니다.
[강광회/KBO 심판원·강진성 아버지 : 저는 짐을 좀 덜었죠. 내가 볼도 스트라이크라 해서 진성이 가 인상 찌푸렸다는데 난 몰랐어요. 잘한 거 같아요, 그 제도는.]
강진성은 늦게 핀 꽃이 오래간다는 아버지의 말을 가슴에 새기고 더 큰 도약을 다짐했습니다.
[강진성/NC 내야수 : 9년 동안 힘든 시기가 있었기에,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히 생각하면서 내년에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잘하겠습니다.]
[내년에도, 깡!]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오영택)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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