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논술" "무증상도 불안" 선별진료소마다 긴 줄

김기태 기자 2020. 12. 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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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 또 모이는 곳이 바로 선별진료소입니다. 오늘(12일) 주말인데도 일부 진료소에는 긴 줄이 생겼고, 저마다 불안감을 달래면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별진료소가 마련된 서울의 한 보건소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긴장된 모습이 역력합니다.

[(열이나 기침이나 가래 없으시고요? 해열제 드신 것도 없으시죠?) 네, 그런 건 없어요.]

논술 시험을 하루 앞둔 수험생도 있었고

[(어떻게 오셨어요?) 얘가 고3인데, 내일 논술시험을 봐요. 오늘 중으로 진단이 나와야 하거든요. 학교 반 친구 한 명이 확진자가 (나왔어요.)]

가족이나 직장 동료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급하게 진료소를 찾기도 했습니다.

증상은 없지만, 950명이라는 숫자에 놀라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도 많았습니다.

[무증상 검사자 : 지금은 방심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저도 피해를 줄 수 있으니까 미리미리 검사했습니다.]

높아진 긴장감 탓에 도심 번화가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많이 나온 이태원 곳곳에는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대부분 상점은 문을 닫았습니다.

[이태원 상인 : (혹시 오늘 오전에 손님 얼마나 왔는지 알 수 있을까요?) 한 팀밖에 없었어요.]

더 강력한 방역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무증상 검사자 : 단계가 신속히 조정돼서 국민들이 더는 공포에 시달리지 않도록….]

모레부터 3주간 수도권에서 운영되는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신속 항원검사로 양성 판정이 나오면 현재의 유전자 증폭 방식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합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이승희)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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