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단계에도 이동량 안 줄었다..'3단계 격상' 고민

남주현 기자 2020. 12. 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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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올라간 건 지난 8일, 화요일부터입니다. 오늘(12일)이 닷새째인데, 그 뒤로도 확진자는 보시는 것처럼 계속 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2.5단계 효과가 빨라야 다음 주 초에나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어서 앞으로 사나흘이 진짜 고비가 될 겁니다. 거리두기 효과가 기대만큼 안 나타나면, 즉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3단계 격상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이어서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당국은 어제 확진자가 폭증한 이유에 대해 곳곳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접촉자 추적 조사를 하다 보니 확진자가 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더해 거리두기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은 것을 또 다른 원인으로 꼽으며, 2.5단계 격상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어제와 비슷한 수준의 확진자가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문제는 보건당국 자체 분석 결과, 지금까지의 거리두기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겁니다.

실제로 1.5단계 격상 닷새 만인 지난달 24일 2단계로 격상됐고, 그로부터 2주 이상 지났는데 확산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했지만, 연말 국민의 이동량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빨라도 다음 주 화요일쯤 2.5단계 격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효과가 나타날지는 미지수입니다.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3단계로 격상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도 2.5단계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걸로 보입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매우 위중하고 비상한 상황입니다.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 두기 3단계로의 격상도 불가피해질 겁니다.]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690명, 다음 주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선제적 검사를 시작하면 3단계 격상 기준인 평균 8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여 3단계 격상에 대한 당국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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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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