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 "아내로 삶 생겨, 싱글녀 연기 어려울 듯" [인터뷰]③
배우 김정은이 결혼 전,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MBN ‘나의 위험한 아내’ 종영 기념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김정은은 “결혼 전에는 정말 ‘나’만 생각하면 됐다. 그래서 작품을 할 때는 그냥 내가 연기하는 그 캐릭터로서의 삶 외에 개인적으로 따로 신경 써야 할 사람도, 상황도 없었고 필요도 없었다”고 결혼 전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김정은이 출연한 ‘나의 위험한 아내’는 사랑해서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결혼이라는 생활을 그저 유지하고만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수의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부 잔혹극’을 표방하는 드라마. 김정은은 지성과 미모, 착한 심성, 재력까지 갖춘 심재경 역을 맡았다.
지난 2016년 재미교포 사업가와 결혼을 한 김정은은 “기혼자로서 이렇게 결혼과 부부 이야기를 연기할 수 있어서 더욱 공감할 수 있었고 그래서 더 행복했다”며 “내 주변 싱글들은 ‘결혼을 지켜간다’ 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오히려 이제 나에게 싱글녀의 삶을 연기 하라면 좀 어려울 것 같다. 기억을 더듬어봐야겠지”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정은은 특히 이번 작품을 하며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편의 일도 있으니 어쩔 수 없이 5개월간 떨어져 있게 됐다며 “어쨌든 떨어져 있었던 덕에, 드라마 안에서 부부와 결혼에 대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씬들을 접할 때마다 여러 가지 마음들을 갖게 해주었고, 촬영이 끝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더더욱 남편이 그리웠고, 옆에 없어 보니 더 소중함을 알게 해줬던 교훈도 얻었던 것 같다”고 남편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특히 남편의 남다른 외조도 자랑했다. 김정은은 “남편은 이제 어느덧 5년 차 여배우의 남편으로서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모니터를 해주려고 노력한다. 꽤 예리하게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고 디테일한 면을 이야기해줬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던 몇몇 장면들은 너무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절대 혼자 밤에 보면 안되겠다며 깜짝 놀란 반응이었다”면서 “11월에 서울에 도착해서 격리 후에 지금은 같이 있는데, 가끔 내가 재경이처럼 보여서 무섭다고 종종 얘기한다. 가끔 내가 웃을 때 무서우니 그렇게 웃지 말라고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시댁 식구들에 대해서도 “미국에서 열혈 시청자셨다. 대체 재경이 돈 가지고 왜들 난리냐며. 나중에 어찌되냐는 질문들도 쏟아졌고. 물론 절대 스포일러는 하지 않았다”며 “최원영 씨의 재미있는 연기도 좋아했고 물론 심재경을 엄청나게 지지해 주셨다. 선미를 미워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어머니 시누이 조카들이 다 여자들이라, 패션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해주었다. 옷에 피가 너무 많이 묻는 거 아니냐며 걱정도 해주셨다”고 반응을 전했다.
또한 “시청률보다 몸으로 느끼는 피드백이 더 큰 드라마였다. 다음날이나 다다음날 재방 후에 받는 문자가 더 많았으니까”라며 “드라마를 시청해주신 여러분들께는 말로 표현 못 할 만큼 감사한 마음뿐이다. 봐주신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힘든 시간을 견딜 이유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인사했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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