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주식시장 상승세는 경제 아닌 부자들 성과"

송경재 2020. 12. 12. 06: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인들이 주식시장과 경제 전체의 흐름을 별개로 보기 시작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된 CNBC 전미 경제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가 뉴욕주식시장 3대지수가 사상최고치를 뚫은 것은 기업과 부자들의 성과일 뿐 경제 전반이 개선됐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미국인들은 2년 전만 해도 38%가 주식시장 호황을 경제 전반이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미국인들 과반수가 주식시장 혜택이 대기업과 부유층에게만 집중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3월 16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나스닥 전광판. 사진=AP뉴시스

미국인들이 주식시장과 경제 전체의 흐름을 별개로 보기 시작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된 CNBC 전미 경제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가 뉴욕주식시장 3대지수가 사상최고치를 뚫은 것은 기업과 부자들의 성과일 뿐 경제 전반이 개선됐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사상최고 주식시장이 경제 전반이 잘해 나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답은 30%에 불과했다.

CNBC는 이같은 결과는 이전 설문조사 당시인 2018년 10월 결과와 크게 다르다고 전했다.

미국인들은 2년 전만 해도 38%가 주식시장 호황을 경제 전반이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또 46%가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이득 대부분이 기업과 부유층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2년 사이 크게 바뀐 태도는 주식 보유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계층에서 골고루 나타났다.

소득이 적고 이에따라 주식 보유규모가 가장 적을 것으로 볼 수 있는 18~34세 청년층의 60%가 증시 상승세는 기업과 부유층에 가장 큰 혜택을 안겨준다고 답했다.

그러나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답한 성인 전 연령대에서도 61%가 같은 답을 내놨다.

또 투자액 규모가 5만달러 이상, 가계 연소득 규모가 7만5000달러 이상인 '금융 엘리트' 계층에서도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가 주식시장 상승세 혜택이 대기업과 상위 1% 소득계층에게 주로 돌아간다고 답했다.

특히 주식시장 상승세가 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답을 가장 많이 내놓을 것 같은 공화당원들 사이에 태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2년 전에는 주식시장 상승세가 부유층과 기업들에게만 혜택이 주로 돌아간다고 답한 공화당원이 17%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36%가 그렇다고 답했다. 2년 사이 20%포인트 가까이 부정적인 답이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빈부격차가 더 벌어지는 가운데 자본주의의 뼈대가 되는 주식시장이 극소수 부유층에게만 혜택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이 깊어지고 있다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풀어야 할 정책과제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