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MVP는 '택진이 형?' [수상소감 전문]

윈터뉴스코리아 2020. 12. 1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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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6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김택진 구단주를 헹가래 치고 있다.

"선수들이 주장을 맡겨 주면서 '팀을 부탁한다'는 말에 많은 힘을 얻어 팀을 잘 이끌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부족한 주장을 많이 따라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구단주에게) 바라는 건 많은데 많이 챙겨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김택진 구단주님, 택진이형이라고 부를게요, 진짜 불러도 되죠?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택진이형에 감사하다." (양의지)

그야말로 다 이룬 시즌이다.

NC 다이노스 양의지(33)가 여섯 번째 골든글러브를 품고 황금빛 피날레를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 주장을 맡은 양의지는 팀의 리더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그라운드에서는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포수 최초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양의지를 앞세운 NC는 창단 첫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양의지는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황금장갑을 꼈다.

유효표 수 342표 중 단 2표를 제외한 340표를 얻은 양의지는 역대 최고 득표율 신기록(99.4%) 신기록까지 세웠다.

1루수 부문에는 KT의 강백호가 수상했다. 강백호는 0.330의 고타율에 23홈런 89타점의 좋은 성적을 올려 KT의 사상 첫 포스트시즌을 이끌었다.

박민우(NC)는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박민우는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박민우는 0.345의 고타율과 함께 안정된 수비로 통합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황재균(KT)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에 선정됐다. 황재균은 5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는 등 KT의 타선을 이끌었다.

강백호와 황재균은 사상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김하성이 3년 연속 영예를 안았다. 김하성은 타율 0.306, 30홈런 109타점 등 최고의 성적을 올리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명타자 부문은 올해 타격왕 최형우(KiA)가 받았다. 최형우는 올해 0.354의 고타율를 기록했다. 외야수 부문에서 통산 5차례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최형우는 이번에는 지명타자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대 격전이 외야수 부문에서는 멜 로하스 주니어(KT), 김현수(LG), 이정후(키움)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로하스는 올해 KBO리그 최고 타자 중 한명이었다. 타격 4관왕에 오른 로하스는 시즌을 마치고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했다. 통산 2번째 수상이었다.

김현수는 이번 시즌 0.331의 고타율에 22홈런 119타점 98득점을 기록하며 LG 타선의 주축 역할을 했다. 김현수는 개인 통산 5번째 영광을 안았다.

이정후는 2년 연속 황금장갑을 끼게 됐다. 이정후는 0.333의 고타율에 커리어하이인 101타점을 올렸다. 무려 49개의 2루타와 15홈런 역시 개인 최다 기록이다.

투수 부문에서는 라울 알칸타라(두산)가 수상했다. 알칸타라는 올해 KBO리그의 유일한 20승 투수였다. 시속 150㎞대의 강속구를 앞세워 리그를 지배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포토상을 수상한 NC 양의지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BO 제공]

양의지는 통산 6번째 포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양의지는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0.328의 고타율에 33홈런 124타점을 올렸고, 안정된 투수 리드로 NC를 정상급 구단으로 올려놓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역대 포수 역사상 처음으로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양의지는 99.4%의 득표율을 얻어 골든글러브 역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종전 최고 득표율인 마해영(2002년 99.3%)의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KBO 페어플레이상은 NC 나성범이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나성범이 수상에 참석하지 못해, 팀 동료 박민우가 대리 수상했다.

골든 포토상은 양의지가 받았다.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마운드로 달려나가는 양의지의 사진이 선정됐다.

■ 다음은 2020 KBO 골든글러브 수상자 소감이다

◇투수
▲알칸타라(두산) = 불참으로 통역 최우진 사원 대리 수상. 오전에 알칸타라와 통화했다. 옆에서 항상 응원해준 가족에게 고맙다고 했고, KBO리그에 다시 뛸 수 있게 도움 준 두산 구단과 코칭스태프, 모든 동료,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1루수
▲강백호(KT) = 큰 상을 주신 관계자분들과 구단 관계자분들, 팀 선배들,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하고,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항상 뒤에서 지켜봐 주시는 부모님 감사드리고, 정말 사랑한다.

◇2루수
▲박민우(NC) = 작년 이 자리에서 팀 우승에 도움 되는 선수 되겠다고 약속했는데, 올해 개인적으로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 모두 한마음으로 같은 목표 향해 달리면서 팀이 하나가 되면 얼마나 큰 시너지가 나는지 알았다. 다시 생각해도 벅차고 행복한 한 해였다. 이동욱 감독님을 비롯한 NC 모든 팀원들에 감사하다. 팬들 응원에 큰 힘을 얻듯이, 여러 가지로 힘든 올해 NC가 팬분들의 일상에 즐거움이 됐으면 좋겠다. 친조카 태어났는데, 멋진 삼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유격수
▲김하성(키움) = 키움 구단에 감사드리고, 팀 동료들과 선후배에 감사하다. 처음 골든글러브를 받을 때 한 번 받았으니 놓치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3년간 지키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3루수
▲황재균(KT) = 프로입단한 지 15년째인데 이 자리에 처음 올라왔다. 그동안 조금 부족했던 거 같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 KT가 올해 2위에 올랐는데 함께 고생한 선후배들과 친구들, 구단 직원들과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

2020 KBO 골든글러브 투표 결과

◇포수
▲양의지(NC) = 올 한해 정말 많은 걸 이뤘다. 작년에 NC가 5등했는데, 선수들이 주장 맡겨주면서 '팀을 부탁한다'는 말에 많은 힘을 얻어 올해 팀을 잘 이끌 수 있었던 거 같다. 이렇게 부족한 주장을 많이 따라준 NC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NC 모든 가족들이 일궈낸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함께 고생한 가족들도 감사드린다. 올 초에 프로야구가 열릴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경기를 잘 할 수 있게 해주신 KBO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하다. 힘쓴 의료진분들께도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좋은 선수가 되고,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배가 되도록 하겠다.

◇지명타자
▲최형우(KIA) = 이 자리에 다시는 못 올 거라고 생각했다. 끝까지 집중한 결과 이런 큰 상 받게 됐다.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운동만 할 수 있게 지원해준 KIA 모든 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 모든 스포츠는 건강한 몸과 자기가 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외야수
▲로하스(KT) = 불참으로 김강 코치 대리 수상. 어렵게 트로피를 받았는데, 일본으로 보내야 할 것 같아서 마음이 서운하다. 그래도 이강철 감독님 비롯해 모든 선수단이 로하스를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진심으로 우리 식구같이 생각하고 기뻐하고 있다. 꿈을 따라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까지 응원하겠다.

▲김현수(LG) = 상을 받게 돼 기분 좋다. 올 시즌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병규 코치님과 박용택 형에게 도움 받아 더 좋은 성적 난 것 같아 감사드린다. 상을 받는다고 온 게 오랜만이다. 받으니 기분 좋다.

▲이정후(키움) = 한 시즌 동안 고생 많이 하신 팀 관계자, 선배들 그리고 나머지 9개 구단 모두 고생하셨다. 큰 상 주셔서 영광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받도록 하겠다.

◇페어플레이상
▲나성범(NC) = 불참으로 NC 박민우 대리 수상. 성범이 형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 못 해 대신 받았는데, 이 상을 다음에는 저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골든포토상
▲양의지(NC) = 정말 저도 한 번쯤은 우승 순간에 사진을 받고 싶었는데, 받게 돼 기분 좋다. 한 번 더 그때의 순간이 생각난다. 올해 NC가 우승할 수 있었던 건 모든 동료들이 함께 이뤄낸 거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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