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 김기덕 감독은 왜 라트비아까지 갔나
국내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 중 한명으로 꼽히는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며 소송전을 벌였던 그가 라트비아로 떠난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러시아 타스 통신은 김 감독이 이날 새벽 라트비아 병원에서 코로나19가 악화해 숨졌다고 발트 지역 언론 델피(Delfi)를 인용해 보도했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달 20일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에스토니아를 거쳐 라트비아에 입국했다. 그는 영화 관련 활동을 위해 라트비아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라트비아 북부 휴양 도시 유르말라에 저택을 구입하고, 라트비아 영주권을 획득할 계획이었다고 델피는 전했다. 하지만 김 감독이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아 동료들이 현지 병원들을 수소문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12년 영화 '피에타'로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정점에 섰다. 하지만 2017년 미투 논란을 겪었다. 베드신과 노출 장면에서 여배우들에게 폭언하고 성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잇달았다.
MBC의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은 2018년 '거장의 민낯' 편을 통해 김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배우들의 증언을 방송했고 김 감독은 MBC가 허위 주장을 바탕으로 방송을 내보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MBC와 배우를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PD수첩 방송을 금지해 달라는 김 감독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김 감독은 자신이 제기한 무고 소송과 손해배상 소송에서 모두 패소하고 지난 11월 항소한 바 있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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