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향년 6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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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의 거장' 김기덕 영화감독이 라트비아의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한 뒤 이달 5일부터 연락이 끊겼고, 라트비아에 거주 중인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수소문 끝에 이날 한 병원에서 김 감독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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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영화제 본상 모두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 영화계의 거장’ 김기덕 영화감독이 라트비아의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현재 장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김 감독 측은 “가족들도 너무 놀라 경황이 없는 상황이며 아직 장례 관련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상황을 정리한 후 추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외교부가 현지에서 관련 사항과 장례 절차 등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영화 ‘악어’로 영화계에 데뷔한 김 감독은 ‘파란 대문’, ‘섬’, ‘나쁜 남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빈 집’, ‘영화는 영화다’, ‘피에타’, ‘뫼비우스’, ‘배우는 배우다’, ‘그물’, ‘포크레인’ 등의 다수 대표작을 남겼다.
김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네치아, 베를린 영화제의 초청을 받았으며, 이 영화제의 본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감독상)을 받았고, 같은 해 ‘빈집’으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아리랑’으로 2011년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받았다. 2012년엔 ‘피에타’로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기도 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17년 성 추문에 휩싸인 후 국내 활동을 중단했지만,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의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어로 된 ‘디졸브’를 촬영하는 등 외국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한편 김 감독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영화계에선 그를 추모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카자흐스탄에서 라트비아로 이주해서 활동하던 김 감독이 자신의 환갑인 12월 20일을 불과 한 주 앞두고 코로나19로 타계했다는 충격적인 비보를 들었다”며 “한국 영화계에 채울 수 없는 크나큰 손실이자 슬픔이다”고 남겼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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