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라트비아서 코로나19로 사망..장례 절차는 미정 [종합]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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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라트비아 매체 델피를 통해 김기덕 감독의 사망 소식이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지난달 20일부터 라트비아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5일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고, 김기덕 감독과 약속을 잡아둔 지인들이 수소문 끝에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김기덕 감독의 소재 확인은 입원 환자의 개인 정보 보호 규정 때문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덕필름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가족에 사실을 확인한 결과 김기덕 감독이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가 사실임이 확인됐다"고 했다. 장례 절차 등에 대해서는 확정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양준 집행위원장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키르기스스탄의 평론가 굴바라 톨로무쇼 바로부터 카자흐스탄에서 라트비아로 이주해서 활동하던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환갑일 12월 20일을 불과 한 주 앞두고 코로나19로 타계했다는 충격적인 비보를 들었다"며 "발트병원에 입원한 지 이틀 만인 오늘 사망했다고 한다. 한국 영화계에 채울 수 없는 크나큰 손실이자 슬픔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김기덕 감독은 한국 감독으로는 유일하게 국제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상을 받은 감독이다. 영화 '사마리아'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011년 '아리랑'으로 제64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수상했다. 영화 '피에타'로 지난 2012년 베니스영화제 최고상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미투 논란에 휩싸여 국내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후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을 제작, 이 영화로 2018년 베를린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

iMBC 장수정 | 사진제공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