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배구 샛별, 몽골 출신 에디의 코리안드림
[앵커]
지난 대학배구 U리그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몽골 출신의 거포 선수가 있습니다.
한국 국가대표를 꿈꾸는 에디를 박주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떴다 하면 공격 성공.
높은 타점에 힘까지 더해 상대가 좀처럼 받아내질 못합니다.
성균관대의 조별리그 무실세트 전승 행진을 이끈 신입생, 에디입니다.
1학년이지만 경기당 평균 17득점으로 공격 성공률 3위에 올랐습니다.
첫 번째 대회부터 강렬한 모습을 보여준 에디.
[김상우/성균관대 감독 : "(높은 공 때릴 땐 사이드) 라인 타지 말고, 돌아 여기서. 돌아들어 가서 타점을 잡아야지 길게."]
몽골 국적의 에디는 감독의 지시를 완벽하게 이해할 만큼 한국어 능력도 좋습니다.
[에디/성균관대 1학년 라이트 : "(국적을) 바꿀 수 있으면 바꾸려 (생각하고 있어요). 하이라이트나 생중계로 매일 (프로배구) 봐요.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문성민 선수를 (롤 모델로) 삼았어요."]
198cm의 장신에 제자리 점프 1m, 안테나에 닿을 정도로 타점이 높은데 스윙 스피드까지 겸비해 더욱 강한 스파이크를 구사합니다.
[김상우/성균관대 감독 : "강하게 힘만 준다고 해서 강해지는 건 아니거든요. 빠른 스피드에서 파워가 나온다고 보면, 그런 부분에서 장점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신진식, 김세진 선수 정도의 스윙 스피드가 나오는 것 같아요."]
가족이 그리울 때마다 자신의 꿈을 한 번 더 다짐하는 에디.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몽골에서 온 배구 청년의 꿈이 조금씩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촬영기자:홍성민/영상편집:이웅
박주미 기자 (jj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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