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은 '뺏는 농구'..김승기 감독 "인삼공사 농구 80%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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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한 수비 농구를 앞세워 최근 4연승을 질주, 프로농구 공동 선두를 꿰찬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은 팀이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1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0-2021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전반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후반에 고전할 것'이라고, '위기가 오겠지만 수비가 정확히 잘 되고 있으니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얘기했다. 선수들이 대처를 잘 해줬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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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끈적한 수비 농구를 앞세워 최근 4연승을 질주, 프로농구 공동 선두를 꿰찬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은 팀이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1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0-2021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전반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후반에 고전할 것'이라고, '위기가 오겠지만 수비가 정확히 잘 되고 있으니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얘기했다. 선수들이 대처를 잘 해줬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인삼공사는 현대모비스를 89-84로 따돌리고 4연승을 내달리며 전주 KCC와 공동 선두(11승 7패)에 올랐다.
2쿼터 한 때 21점 차로 앞서다 후반에 역전까지 허용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역시나 이날도 수비가 원동력이었다.
김 감독이 개막 전 '뺏고 또 뺏고'를 시즌 화두로 내걸 정도로 강한 압박 수비가 강점인 인삼공사는 이날도 스틸을 10개 잡아내며 '뺏는 농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인삼공사의 시즌 평균 스틸은 9.1개로, 2위 고양 오리온(7.4개)을 압도한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잘 풀리지 않아 팀 전체가 다운돼 있었는데, 이제 공수 모든 면에서 우리가 가진 것의 80%까진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문성곤과 양희종이 함께 뛰면 혼자 있을 때보다 수비의 힘이 무척 크다. 상대가 실수하지 않을 부분에서도 실수가 나오는 것 같다"며 "시너지가 크게 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동안 실전에 투입되지 않다가 최근 2경기 출전한 '기둥' 오세근도 기량을 발휘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김 감독은 "오세근이 들어가면 예전에 하던 수비 타이밍을 정확하게 잡아준다. 그러다 보니 차원이 다른 수비를 할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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