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 무료라더니 "10만 원 나올 수 있어요"
<앵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선별진료소는 현재 지역 보건소와 일반 병원에 설치돼 있습니다. 정부가 이번 주 월요일부터 모든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해주기로 했는데 이런 지침이 일선에 아직 다 전달되지 않아서 돈을 내야 한다고 하는 곳도 있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역 당국은 오늘(11일)도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전국의 모든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 대상자를 확대했습니다. 지금 현재 선별진료소는 다 무료 검사입니다.]
하지만 선별진료소로 지정된 일반 병원들의 대답은 달랐습니다.
[서울 선별진료소 관계자 : 10~17만 원 후반까지 비용 나올 수 있어요. (전국의 모든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저희는 아직 그런 공지는 없고요….]
[선별진료소 관계자 : 12만 원 이상 나올 수도 있어요. 비용이나 이런 것 때문에 그러시면 국가 지정(병원)이나 보건소, 이쪽으로 한번 알아보셔야 해요.]
무료 검사를 통해 검사 건수를 대폭 늘리려던 당국의 지침이 현장에 전달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 수도권의 임시 선별진료소 150여 곳에서도 무료 검사를 할 계획인데 아직 의료진과 역학조사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감기 환자 등을 받고 있는 전국 129개 호흡기 전담 클리닉들을 무료 검사 시설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상덕/하나이비인후과(호흡기전담클리닉) 총원장 : 지금 보건소와 선별진료소는 너무 과부하가 걸려서 검사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데, 저희가 그런 것을 좀 담당해서 검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부는 선별진료소로 지정되지 않은 일반 병원에서도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일부 건강보험 적용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호진)
▶ "확산세 못 꺾으면 3단계 격상뿐"…검사 규모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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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환자 분류 병원' 만든다…의료 인력 확충도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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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래 기자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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