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부산시청 기습 사건

오성택 2020. 12. 1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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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추진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을 밀어붙이는 부산과 이를 반대하는 대구·경북의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급기야 대구·경북 시민단체가 부산시청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가덕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11일 긴급 성명을 내고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이 부산시청을 기습적으로 방문해 가덕신공항 반대 집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 '기가 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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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소속 50여명의 회원이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가덕신공항 백지화’를 요구하는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다. 부산시 제공
김해신공항 추진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을 밀어붙이는 부산과 이를 반대하는 대구·경북의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안) 건설 계획이 부적절하다며 사실상 백지화 결정을 내린 이후,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반면 대구·경북지역 정치인과 시민단체들은 줄곧 가덕신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급기야 대구·경북 시민단체가 부산시청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가덕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11일 긴급 성명을 내고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이 부산시청을 기습적으로 방문해 가덕신공항 반대 집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 ‘기가 찬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대구시민단체의 기습집회를 보면서 정말 안타깝고 같은 나라, 이웃 지역인지 의심이 든다”면서 “그동안 부산은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잘못된 정치적 결정으로 고통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치 신공항이 부산 발전을 더디게 하는 상징처럼 인식되면서 부산은 정치적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었다”며 “대구는 부산시민의 분노를 아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토균형발전이라는 국가 대사를 소지역주의로 치부하며, 대구·경북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지역이기주의로 억지 주장을 펼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운동본부는 “가덕신공항은 부·울·경 지역민의 열망이자 미래이며, 대한민국 발전의 신성장 동력”이라면서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하는데 왜 대구·경북으로부터 동의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부산이 보여준 상생제안 등의 호의를 무시한 대구·경북의 지역이기주의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며 “부산의 미래는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고, 이를 방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소속 50여명의 회원이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가덕신공항 백지화’를 요구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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