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첫 인수 '보스턴 다이내믹스' 어떤 기업?

김민석 기자 2020. 12. 1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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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인수한 미국 로봇 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보행로봇의 권위자인 마크 레이버트 박사가 지난 1992년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레그랩(다리연구소)에서 분사해 시작한 로봇 설계·개발 기업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04년 미항공우주국(NASA), 하버드 대학교 등과 4족 보행이 가능한 운송용 로봇 Δ빅 도그(Big Dog)를 개발·공개해 화제가 됐고, 이후 훨씬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빠르며 무게까지 줄인 Δ리틀 도그(Little Dog) Δ치타(Cheetah) Δ와일드캣 Δ스팟 등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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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MIT 내 벤처로 시작..구글·소프트뱅크에 인수
로보틱스 분야 압도적 기술력..수익성 창출엔 한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인수한 미국 로봇 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보행로봇의 권위자인 마크 레이버트 박사가 지난 1992년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레그랩(다리연구소)에서 분사해 시작한 로봇 설계·개발 기업이다.

이 기업은 보스턴(본사)과 실리콘밸리(자회사 키네마 시스템즈)에 거점을 두고 있다.

보스턴은 미국에서 로봇 클러스터가 처음 조성된 지역으로 MIT·하버드 대학교 등이 인근에 위치해 우수 인재가 많은 편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04년 미항공우주국(NASA), 하버드 대학교 등과 4족 보행이 가능한 운송용 로봇 Δ빅 도그(Big Dog)를 개발·공개해 화제가 됐고, 이후 훨씬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빠르며 무게까지 줄인 Δ리틀 도그(Little Dog) Δ치타(Cheetah) Δ와일드캣 Δ스팟 등을 공개했다.

2족 직립 보행 로봇 아틀라스(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뉴스1© 뉴스1

2016년엔 사람과 같이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인 '아틀라스(Atlas)'를 선보이며 또 한번 세상에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해에는 물구나무서기, 공중제비 등의 고난도 동작까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하는 등 로보틱스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엔 스팟으로 상용화에도 도전했다. 스팟은 4족 보행 로봇으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스스로 장애물을 피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초속 1.6m다. 로봇에 팔을 추가로 달면 문을 여는 등의 동작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스폿은 장애물을 만나면 넘거나 돌아가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외부 충격에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해 스팟을 양산형으로 개발한 뒤 일부 시장에 시범 공급했다. 올해 6월부터는 각종 건설현장이나 제조 공정에 서비스형 로봇으로 판매하고 있다.

4족 보행 로봇 스팟(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뉴스1

이처럼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봇 운용에 필수적인 자율주행(보행)·인지·제어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연구중심 의사 결정으로 대량양산 및 상용화를 통한 수익성 창출에는 한계를 보였다. 이 때문에 주로 미국 국방부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13년 12월 구글에 인수됐다가, 2017년 7월 소프트뱅크에 다시 매각되는 등 주인이 여러번 바뀌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양산 및 연구개발 역량,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독보적인 기술력에 현대차그룹의 양산능력을 접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의선 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역량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기술이 더해져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선 회장과 현대차그룹 3개 계열사(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1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8억8000만 달러(약955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정 회장도 사재 약 24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할 예정이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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