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도 너는 우리 식구"..로하스 황급장갑 받은 KT의 작별인사
[스포츠경향]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창단 이후 최고의 경사를 맞은 KT가 일본으로 떠난 멜 로하스 주니어(30)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KT는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개 부분에 수상자를 배출했다. 강백호가 1루수 부문을, 황재균이 3루수 부문을 수상해 생애 첫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타격 4관왕에 오르고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로하스도 이변 없이 외야수 부문 최다 득표(309표)로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로하스는 물론 무대에 직접 오르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보통 시즌 뒤 출국해 집으로 돌아가느라 연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로하스는 지난달 열린 정규시즌 시상식에도 MVP를 받았으나 참석하지 못했다. 그래도 당시에는 KT 선수였지만 골든글러브를 받은 지금은 더이상 KT 선수가 아니게 됐다.
로하스는 지난 9일 일본프로야구 한신과 계약하기로 결정하고 KT에 이별을 통보했다. 역대 외국인 타자 최고 대우에 다년계약을 제안해놓고 답을 기다리던 KT는 4년간 함께 한 로하스를 떠나보내게 됐다. 그 뒤 이틀 만에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로하스의 트로피를 KT는 대신 받았다.
그동안 함께 한 김강 타격코치가 대리 수상자로 나섰다. 수상 소감을 이별 인사로 대신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강 코치는 “어렵게 받은 이 트로피를 일본으로 보내야 하게 돼 서운하다. 그래도 감독님은 물론 단장님, 모든 선수단이 로하스를 외국인 선수라 생각하지 않고 진심으로 식구처럼 생각하기에 수상을 기뻐할 것”이라며 “이 친구가 꿈을 향해 일본 무대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갈 때까지, 식구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가슴 따뜻한 이별 인사를 전했다.
KT는 창단 이후 2015년 외야수 유한준과 2019년 외야수 로하스밖에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었다. 올해 신인왕 소형준과 함께 MVP를 수상해 KT에 역대 6번째 기록의경사를 안겨준 로하스는 KT 구단 사상 첫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까지 남기고 KBO리그를 떠난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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