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포기하려고 했었다" 나지완이 밝힌 반등의 비결 [오!쎈 광주]

이선호 2020. 12. 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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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포기할 수도 있었다".

KIA 타이거즈 베테랑 타자 나지완(35)에게 2020시즌은 반등의 해였다.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나지완은 2020시즌에 대해 "작년에는 밑바닥까지 찍었다. 올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야구를 했다. 야구로는 산전수전 다 겪었다. 다이어트 등을 포함해 참아야 할 것들이 많았다. 내가 못한 부분이 많았다. 작년 성적으로 내 이름을 내밀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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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챔피언스필드), 이선호 기자] "야구를 포기할 수도 있었다".

KIA 타이거즈 베테랑 타자 나지완(35)에게 2020시즌은 반등의 해였다. 2019시즌은 잊고 싶은 시즌이었다.  56경기에 출전해 153타석에 그쳤다. 타율도 1할8푼6리, 6홈런, 17타점에 불과했다. 1군 보다 퓨처스 팀에 있는 시간이 훨씬 길었다.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이었다. 나지완을 보는 눈도 싸늘했다. 

2020시즌은 보란듯이 반등했다. 좌익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137경기에서 556타석이나 소화했다. 타율 2할9푼1리, 17홈런, 92타점, 73득점을 올렸다. 중심타선에서 팀을 이끄는 리더로 돌아왔다. 풀타임 수비를 하느라 체력이 떨어져 3할 타율과 100타점에 실패했지만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지명타자를 최형우에게 맡기고 나지완에게 좌익수를 주문했다. 절묘한 선택이었다. 원래 좌익수였던 최형우는 해결사로 활약하며 생애 두 번째 타격왕(.354)에 올랐고 28홈런, 115타점의 우등 성적을 올렸다. "수비를 하지 않은 것이 좋은 성적의 비결이 된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나지완도 호성적을 거두고 재기에 성공하는 이유가 됐다. 초반에는 수비에서 허둥대는 모습도 보였으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주었다. 다이빙 캐치까지 선보였다. 나지완은 "좌익수로 수비가 나아졌다는 말이 가장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수비와 공격까지 모두 되는 야수였다.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나지완은 2020시즌에 대해 "작년에는 밑바닥까지 찍었다. 올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야구를 했다. 야구로는 산전수전 다 겪었다. 다이어트 등을 포함해 참아야 할 것들이 많았다. 내가 못한 부분이 많았다. 작년 성적으로 내 이름을 내밀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판적인) 기사도 힘들었다. 못하면 채찍질은 당연하다. 이겨내는 것이 힘들었다. 야구를 포기할 생각도 했다. 방망이를 들 수 없을 정도였다. 방망이를 들면 못칠 것 같았다. 시즌 초도 그랬다. 아무도 이렇게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버티고 버텼다. 가족의 힘으로 버텼다"고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나지완은 2021시즌도 중심타자로 기대를 받고 있다. 미완의 100타점을 목표로 12월에도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나지완은 11월 마무리 캠프에서 임시 주장을 맡아 새해는 정식 주장으로 승격할 가능성이 있다. 나지완은 "후배들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내가 겪은 경험을 잘 전해주고 조력하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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