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코로나 전용병원 지정, 콘트롤타워 질병청에 위임" 정부에 촉구

함정선 2020. 12. 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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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에 예산을 따지지 말고 코로나19 전용 병원을 만들어 병상을 확보하라고 촉구했다.

의협은 11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코로나 전용 병원을 만들고 환자 관리체계를 변경할 것과 질병관리청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완전히 위임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협은 코로나19 환자 관리체계를 변경하는 것을 신속하게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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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11일 온라인 기자회견 통해 정부 '직무유기' 비판
코로나19 전용병원 지정해 중환자 병실 만들 것 촉구
감염병 콘트롤타워 역할 질병청에 모두 위임 요구
백신 계약, 물량 등 정보 모두 공개할 것도 강조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에 예산을 따지지 말고 코로나19 전용 병원을 만들어 병상을 확보하라고 촉구했다.

의협은 11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코로나 전용 병원을 만들고 환자 관리체계를 변경할 것과 질병관리청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완전히 위임하라고 주장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인력과 시설 확보가 점점 한계에 도달하고 있어 의료체계의 붕괴가 현실화 활 가능성이 커졌다”며 “정부의 대응 또한 의료인과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의협은 정부에 코로나 전용병원(코호트병원)을 지정하고 중환자 음압격리실을 확충하라고 요구했다.

최 회장은 “현재 상황에서 중환자가 더 늘어나면 제때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해 환자가 사망하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정부의 직무유기가 국민의 생명을 극도의 위험 속에 빠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중환자 관리를 위한 신속한 대처를 위해 즉시 코로나19 전용병원을 지정해야 한다”며 “더 이상 비용이나 행정절차에 얽매여서는 안되며 전용병원의 운영과 함께 일선 의료기관에도 새롭게 중환자 음압격리실 병상을 확충,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은 코로나19 환자 관리체계를 변경하는 것을 신속하게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최 회장은 “3차 대유행의 원인이 되고 있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코로나 환자에 대한 방역과 진료 기준체계를 재검토 해야 한다”며 “무증상 감염자를 신속하게 찾아내기 위해 보건소와 선별진료소 검사 역량을 극대화해 더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최 회장은 “감염 이후 회복기에 있는 보균자에 대한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병실이 부족하다고 해서 환자를 빨리 내보낼 것이 아니라 병실을 확보하고 퇴원한 환자가 안전하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생활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최 회장은 “진단이 된 환자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도 의료진의 감시 하에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나 현재와 같이 환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모든 환자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없음으로 중환자관리, 유증상자환자관리, 생활치료센터, 자가치료 등 지침을 신속하게 검토해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의협은 질병관리센터에 콘트롤타워 역할을 완전하게 위임하라고도 주장했다.

최 회장은 “방역 당국이 정부 내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질병관리청과는 어느 정도 얘기가 되는데 그 이상으로 넘어가면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고 실망하고 푸념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며 “정부는 더는 K방역의 주인공이 되려 하지 말고 감염병과의 전쟁은 방역 당국이 해야 할 일이며 정부는 그것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의협은 정부에 코로나19 백신 관련 정보를 정확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각 제약사들과 계약 여부와 종류, 구체적인 확보 물량, 도입 시기 등을 소상히 의료진과 국민에게 공개하라”며 “실제로 내년 2월까지 국내 들어올 수 있는 백신 물량이 전무하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어 국민이 불안해하고 의료진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회장은 “만에 하나 국민을 안심시키려고 비난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과장되거나 사실이 아닌 정보들이 포함됐다면 이는 정부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함정선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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