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이름 내걸어 부담..코로나 시대 세계사 공부 중요"

이수지 2020. 12. 11. 14: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발표회
이혜성·은지원·존박과 진행..12일 밤 첫 방송
[서울=뉴시스] 11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한 역사 강사 설민석 (사진=CJ ENM 제공) 2020.12.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역사 강사 설민석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혜성, 그룹 '젝스키스' 출신 은지원, 가수 존박과 함께 비대면 세계사 여행을 떠난다.

설민석은 11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발표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시대 세계사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사 중요성에 대해 "옛날에는 우리가 땀 흘려 일하면 잘 사는 시대였다"며 "지금은 달라졌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미국발 경제 위기가 닥치면 무너진다. 화력 발전소 등 환경 문제로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도 어떻게 할 수 없다. 핵 문제도 우리와 북한 단둘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미 지구는 하나의 촌이다. 세계는 다양한 디지털망으로 촘촘하게 이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기아, 환경, 질병 등 산적한 문제들은 세계인들이 공감해야 풀 수 있다"며 "이번 기회에 세계가 멀지 않고 가까운 이웃이며 서로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나누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본인 이름을 건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부담스럽다"며 "1인 강연을 많이 하다 보니 '설민석의' '설쇼' 같은 프로그램의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모두가 함께 만드는 프로그램인 만큼 이 제목을 원하지는 않았다. 이번에도 원해서 한 건 아니다. 나중에 제목을 보고 알았다. 부담이 엄청나게 된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시스] 11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한 그룹 '젝스키스' 은지원(왼쪽부터), 역사 강사 설민석, 아나운서 출신 방송이 이혜성, 가수 존박. (사진=CJ ENM 제공) 2020.12.11. photo@newsis.com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의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역사를 파헤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연출자 김형오 PD는 기획 의도에 대해 "코로나 시대에 집에 있다. 보니 코로나 블루가 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집에서 세계 여행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 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라며 "일반적인 세계사에 더 깊숙하게 들어가 한 주제를 벗겨 보면 감동도 받고 많은 정보도 얻으실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17세기 중반~19세기 초반 유럽, 특히 영국 상류층 자제들 사이에서 유행한 유럽여행인 '그랜드 투어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서 설민석은 그랜드 마스터,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혜성, 그룹 '젝스키스' 출신 은지원, 가수 존박은 여행 메이트로 출연한다.

설민석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명소와 사건들에 대한 강의, 퀴즈, 해설을 맡는다.

이혜성은 아나운서답게 진행뿐만 아니라 세계사가 낯선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세심하게 짚어준다.

은지원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감각적인 임기응변과 그동안 갈고 닦은 역사 지식으로 예능감을 발휘할 예정이다. 존박은 미국사에 관한 관심을 끌어낸다.

[서울=뉴시스] 11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한 그룹 '젝스키스' 은지원. (사진=CJ ENM 제공) 2020.12.11. photo@newsis.com


은지원, 존박, 이혜성 모두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세계사 공부에 빠져 있었다.

은지원은 출연 계기에 대해 "세계사 공부만 하면 (출연을) 못 했을 수 있다"며 "세계 명소를 가보고 간접 체험을 하고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처음에는 간접 체험 여행이라는 콘셉트가 마음에 들었는데, 막상 녹화하다 보니 선생님 강연이 너무 재밌어서 빠져들었다"며 "어릴 때 이런 강의를 빨리 접했다면 공부를 더 잘했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또한 "일단 공부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며 "세계사라고 하면 반감이 드는 분도 있겠지만 절대 세계사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고 공부가 자연적으로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자랑했다.

[서울=뉴시스] 11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한 가수 존박. (사진=CJ ENM 제공) 2020.12.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11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이 이혜성, 가수 존박. (사진=CJ ENM 제공) 2020.12.11. photo@newsis.com

존박은 출연 계기에 대해 "설민석 선생님이 하는 방송이라고 듣는 순간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며 "사실 뭘 가르치셔도, 노래를 가르치셔도 그 강연을 들었을 것 같다. 평소 세계사에 관심이 있었고 대학교에서도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했다. 기대 이상으로 감동하고 많이 배우고 있다.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이혜성도 출연 계기에 대해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데, 세계사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게 돼서 행복하다"며 "7차 교육 세대인데 교육이 한국사에 초점이 맞춰져서 세계사를 많이 배운 기억이 없다. 설민석 선생님의 강의를 배우면서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12일 오후 10시40분 처음 방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