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모로코.. 이스라엘과 외교 정상화

정유정 기자 2020. 12. 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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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모로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재로 외교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10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로 "우리의 두 위대한 친구인 이스라엘과 모로코가 외교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하는 합의를 했다"며 "중동 평화를 위한 거대한 돌파구"라고 자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모로코가 연락사무소를 즉각 개설하고, 대사관을 개소하며 양국 항공사의 공동 영공비행권을 포함한 외교 관계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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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재…아랍국 4번째 관계개선

트럼프 “중동 평화 위한 돌파구”

사우디도 수교 가능성 관심집중

바이든 정부 정책지속 여부 주목

이스라엘과 모로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재로 외교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지난 8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첫 수교 이래 이스라엘의 4번째 아랍국가와의 관계 정상화다. 아랍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수교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막판까지 밀어붙이고 있는 중동평화안이 내년 1월 출범하는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에서도 살아남을지 주목된다.

10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로 “우리의 두 위대한 친구인 이스라엘과 모로코가 외교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하는 합의를 했다”며 “중동 평화를 위한 거대한 돌파구”라고 자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모로코가 연락사무소를 즉각 개설하고, 대사관을 개소하며 양국 항공사의 공동 영공비행권을 포함한 외교 관계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합의에 대해 “이스라엘에 커다란 빛”이라고 반겼다. 온건한 이슬람 국가인 모로코는 1990년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임시 평화협정을 마련한 이후 이스라엘과 낮은 수준의 외교관계를 맺었다. 그러나 2000년 팔레스타인에서 두 번째 반(反)이스라엘 민중봉기(인티파다)가 발생하면서 관계는 중단됐으며 양국은 비공식적으로 특수관계를 이어왔다.

이로써 수니파 이슬람 국가 모로코는 트럼프 미 행정부 중재로 넉 달 만에 UAE·바레인·수단에 이어 반이란 전선에 참여한 네 번째 국가가 됐다. 오는 23일 UAE를 처음 방문할 계획인 네타냐후 총리의 대아랍 유화 외교 차원에서 성사된 것으로, 시아파 이슬람 맹주인 이란을 견제하고자 하는 각국의 의도가 맞물리면서 이뤄졌다. 모로코는 2018년 이란이 자국의 반군 세력 폴리사리오 전선을 지원하고 있다며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여기에 미국이 힘을 보탰다. 미국은 이번 합의의 일환으로 논란을 빚어온 모로코의 서부 사하라 지역에 관한 주권 주장을 인정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모로코의 서부 사하라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힘을 합치고 완전한 정상화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가운데 향후 사우디의 행보도 주목된다. 지난달 네타냐후 총리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비밀 회담을 가졌지만 실질적 진전이 나오지 않았고, 사우디 외교장관인 파이살 빈 파르한 왕자는 지난 5일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을 관계 정상화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 후 합의를 진행하기 원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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