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에 늘어나는 '장발장'.."식품 좀도둑 급증"

구정모 2020. 12. 11.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메릴랜드주에 사는 20대 '싱글맘' 진(Jean)은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동네 아동 돌봄 센터들이 일제히 문을 닫자 자신의 아들을 돌보기 위해 시급 15달러짜리 일 자리를 그만 둬야 했다.

신문은 유통업체, 보안 전문가, 경찰 등을 상대로 한 취재 결과 상점 절도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증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 메릴랜드주에 사는 20대 '싱글맘' 진(Jean)은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동네 아동 돌봄 센터들이 일제히 문을 닫자 자신의 아들을 돌보기 위해 시급 15달러짜리 일 자리를 그만 둬야 했다.

자진 퇴사였기에 실업 수당도 받을 수 없던 그녀는 한달 뒤 돈이 다 떨어지자 인근 대형 마트에서 끌고간 아들의 유모차에 고기, 쌀, 감자 등을 몰래 담는 방식으로 음식을 훔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하나님도 이해해주실 거야'라고 스스로를 위안했다.

소설 '레미제라블'에서 배고픔에 빵을 훔친 주인공 장 발장을 떠올리게 하는 그녀의 사례는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살기 위해 훔친다'라는 제목으로 다룬 기사에 소개됐다.

이 신문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정부 지원마저 끊기자 싱글맘인 진처럼 먹고 살기 위해 식료품을 훔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유통업체, 보안 전문가, 경찰 등을 상대로 한 취재 결과 상점 절도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증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9ㆍ11테러나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상점 절도가 늘기는 했지만 최근 상황은 훨씬 더 빠르게 많이 늘었다는 게 이들의 얘기다.

실제 필라델피아 경찰에 따르면 3월 이후 이 지역 소매업체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이 적어도 7월까지는 작년 대비 60%나 늘었다.

신문은 특히 최근 상점 절도는 범행 대상이 빵, 파스타, 분유 등 식품에 집중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실업자는 늘었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지원이 끝난 뒤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말 그대로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미국인들이 늘어나는 상황이 식품 좀도둑의 증가 원인으로 지목했다.

실제 미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11월 중순에는 미국인 8명 중 1명꼴로 먹을 음식이 충분치 않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수로 보면 2천800만명에 달하는 셈이다.

이는 1998년부터 이 조사를 개시한 이래 최고 수준이다.

식품 좀도둑이 늘면서 자체적으로 대책을 강구하는 마트들도 생기고 있다.

보안업체 이지스에 따르면 제복을 입은 보안요원과 암행 도난방지 전문가들에 대한 수요가 코로나19 이후 35% 증가했다.

마트 절도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pseudojm@yna.co.kr

☞ 대통령 아내도 부통령 남편도 모두 본업 유지한다
☞ 배현진 "김종인 뜨내기"…김현아 "대변인직 던지고 말해"
☞ 자신의 갓난아기 물어 죽인 반려견…누구를 처벌하나
☞ 우한 코로나 폭로 기자 단식에 위까지 관 삽입 영양공급
☞ ATM 앞에서 여성 현금 가로챈 40대 출입문 막혀 체포
☞ 이혼 아내와 재산 나누기 싫어서 만들어낸 묘수가…
☞ 술 취해 주차 차량 파손했다가 벌금 수배 사실 '들통'
☞ 아동 디지털 성범죄 남성 잡고 보니…쏟아져 나온 성 착취물
☞ 소주인 줄 알았는데…유독물질인 가성소다를 마셔
☞ 장동민에 '돌맹이 테러' 40대 "날 도청·해킹" 주장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