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시민기자 단식하자 삽관해 강제로 음식물 투여

윤다혜 기자 2020. 12. 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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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초 발병지로 추정되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실태를 알린 혐의로 체포된 시민기자가 구금시설에서 단식투쟁을 벌였으나 당국이 강제로 유동식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인 장잔은 지난 6월 우한에서 발병한 코로나19 사태 실상을 유튜브 등에 생중계하고, 중국 공산당의 대응을 비판한 후 '분란 조장·선동죄' 혐의로 상하이 당국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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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상황을 보도했다 중국 당국에 체포된 시민기자 장잔-출처:SCMP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초 발병지로 추정되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실태를 알린 혐의로 체포된 시민기자가 구금시설에서 단식투쟁을 벌였으나 당국이 강제로 유동식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인 장잔은 지난 6월 우한에서 발병한 코로나19 사태 실상을 유튜브 등에 생중계하고, 중국 공산당의 대응을 비판한 후 '분란 조장·선동죄' 혐의로 상하이 당국에 체포됐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장잔의 변호사는 8일 상하이 인근 한 구금시설에 구속된 그를 면회한 뒤 몸에 이상이 있음을 확인하고 9일 블로그를 통해 이를 알렸다.

변호사는 면회 당시 장잔이 두꺼운 파자마를 입었고 허리에 큰 벨트가 채워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왼손은 몸 앞에, 오른손은 몸 뒤에 고정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변호사는 장잔이 두통과 복통, 어지럼증과 함께 입과 목구멍의 염증 탓에 고통스러움을 호소했는데, 이는 장잔이 단식투쟁을 벌이자 교정당국이 관을 삽입해 강제로 유동식을 공급했기 때문이었다고도 했다.

양손을 몸 앞뒤로 고정한 건 삽입된 관을 빼지 못 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장잔은 무고함을 주장하고 구금에 항의하고자 지난 9월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이에 당국은 위에 관을 삽입해 유동식을 넣고 지난 3개월간 족쇄와 수갑을 차고 생활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잔은 현재 상하이 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조만간 공판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변호사가 법원 측에 확인해 본 결과 그럴 계획이 없다는 것을 안 후 장잔은 자신이 살아나갈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한편 리제화, 천치우스, 팡빈 등 코로나19와 관련해 당국을 비판한 또 다른 시민 기자 3명 역시 장잔과 같은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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