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노동자 안전 위협하는 100리터 종량제 봉투 점차 사라져

2020. 12. 10. 23: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역 생활폐기물을 수집, 운반하는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100리터들이 쓰레기봉투가 충남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충남지역 15개 지자체 중 5곳은 올해 말까지 조례개정을 통해 100리터용 종량제 쓰레기봉투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같은 100리터용 종량제 봉투의 사용 중단은 근골격계질환 등 폐기물을 수집 운반하는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0리터 봉투 충남 15곳 시군 중 10곳 사용 중단

[아이뉴스24 이숙종 기자] 지역 생활폐기물을 수집, 운반하는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100리터들이 쓰레기봉투가 충남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충남지역 15개 지자체 중 5곳은 올해 말까지 조례개정을 통해 100리터용 종량제 쓰레기봉투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15개 시군 중 10곳에서 100리터용 봉투를 찾아 볼 수 없게 된다.

10일 충청남도노동권익센터에 따르면 서산, 서천, 예산, 청양, 태안 등 5곳은 이미 사용을 중단했으며 올해 조례를 통해 천안과 아산, 부여, 당진, 계룡 등 5곳은 추가로 사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이후에도 100리터용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사용하는 지자체는 금산군을 비롯 공주, 보령, 홍성, 논산 등 5개 시.군이다.

이 같은 100리터용 종량제 봉투의 사용 중단은 근골격계질환 등 폐기물을 수집 운반하는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1월 충남노동권익센터는 충남노동건강인권센터 새움터에 의뢰해 서산 지역 생활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를 시행했다.

그 결과 측정일 기준 쓰레기봉투의 평균 무게는 5.75kg으로 나타났으며 1명의 노동자가 쓰레기봉투를 들어서 던지는 같은 동작을 하루에 868.5회 수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 5.75kg 무게의 쓰레기봉투를 하루에 860회 이상 들어서 던지는 작업은 고용노동부 고시를 기준으로 판단하더라도 근골격계 부담작업의 기준을 상회한다.

특히 대용량인 100리터 종량제 봉투의 경우 일부 업체에서는 압축기를 사용해 밀도를 최대화 해 배출하기도 하는데 최대 중량이 정부의 고시 기준인 25kg인 점을 감안하면 청소노동자들의 노동 강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이 현실이다.

청소노동자들이 적재함 위 작업 시 추락 위험이 높아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충남노동권익센터]

결국 이런 과다중량 배출은 노동자의 재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노동단체 등에서는 종량제 봉투의 용량과 무게 제한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지난해에는 환경부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사업장용 생활폐기물 봉투의 100리터 제작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지만, 일반 생활폐기물까지 금지한 것은 아니었다.

전국의 여러 지자체에서 이러한 위험을 인식하고 조례개정 등을 통해 100리터 대용량 종량제 봉투의 사용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충남 각 시·군도 이에 동참하며 올해 5곳이 조례를 개정했다.

충남노동권익센터의 방효훈 센터장은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거 방식의 변화와 함께 꼭 필요했던 조치로 전체 시·군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시민들에게도 이유를 잘 설명해 협조를 구하려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성=이숙종기자 dltnrwhd@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