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간 실업수당 85만건..팬데믹 탓 석달만에 최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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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주일 사이 미국의 새 실직자 수가 다시 80만명 중반대로 급증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지난달 29일~이번달 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5만3000건으로 전주(71만6000건) 대비 무려 13만7000건 늘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80만명대로 증가한 건 지난 10월 둘째주(84만2000건) 이후 2개월 만이다.
미국은 코로나19가 닥친 3월 셋째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30만7000건까지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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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만에 최대..팬데믹 봉쇄 조치 여파
"각종 영업 제한, 새로운 실업 사태 유발"
여야 이견 못 좁힌 부양책 처리 압박할듯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최근 일주일 사이 미국의 새 실직자 수가 다시 80만명 중반대로 급증했다. 지난 9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발(發) 봉쇄 조치의 충격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지난달 29일~이번달 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5만3000건으로 전주(71만6000건) 대비 무려 13만7000건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3만건) 역시 웃돌았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80만명대로 증가한 건 지난 10월 둘째주(84만2000건) 이후 2개월 만이다. 9월 셋째주(87만3000건) 이후 최대치이기도 하다. 미국의 실업난이 최근 팬데믹발 봉쇄 조치에 석달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의미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일주일 만에 23만건 급증한 576만건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코로나19가 닥친 3월 셋째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30만7000건까지 폭증했다. 같은달 마지막주에는 무려 686만7000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팬데믹 이전 주간 신규 실업자는 통상 20만명 남짓이었다. 4월부터는 다소 감소세를 보이며 8월 100만건 미만까지 내려왔고, 그 이후 10월 70만건대로 줄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충격이 가시화하자 다시 80만건대로 올라선 것이다.
최근 실업난은 미국의 급격한 코로나19 재확산을 방증한다는 평가다. 현재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자택 대피령을 도입했다. 경제·문화 중심인 뉴욕시는 다시 식당 실내 영업 중단 카드를 꺼낼 조짐이다. 블룸버그는 “영업 제한 조치의 확대가 새로운 실업 사태를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업난은 역사상 최악이다. 올해 팬데믹 이전 주간 실업수당 신청 최대치는 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첫째주 당시 69만5000건이었다. 현재 실직자 규모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상황이 이렇자 미국 의회는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타결 압박을 더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야는 부양책 처리에 이른듯 보였으나, 다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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