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사와서 젓가락 딱, 이제 우리집이 맛집이다

이성훈 기자 2020. 12. 1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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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 전성시대, 올해 제일 잘 팔린 밀키트들

올 한 해 식품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가정 간편식(HMR)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집밥으로 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이가 많았다. 연말 코로나 확산으로 집밥 수요는 더 늘었다. 단순히 데워 먹는 데 그치지 않고, 손질된 재료가 담겨 있어 손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meal kit)는 훌륭한 집밥 대체 요리로 인기가 높다. 최근엔 ‘홈파티’를 겨냥해 티본 스테이크나 랍스터, 양갈비 같은 고급 요리도 나왔다. 백화점과 호텔 등도 이런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연말 외식을 줄이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밀키트는 어떤 게 있을까? 대형 마트 3사와 국내 최대 식품 회사인 CJ제일제당에 올해 가장 인기 있었던 밀키트 상품 3개씩을 꼽아 달라고 했다.

CJ제일제당의 밀키트 '닭한마리와 칼국수'로 끓여 낸 음식. 닭과 감자, 부추 등 재료를 모두 손질해 담았다. /CJ제일제당

◇국물 요리가 최고

국물 요리가 많았다. 특히 부대찌개가 단연 인기였다. 롯데마트의 ‘시그니처 부대찌개’는 사골 육수로 국물을 냈고, 햄·치즈·사리면 등 건더기가 푸짐하다. 은박 용기에 담겨 있어, 용기째 불에 올려 바로 조리할 수 있다. 홈플러스에선 ‘진짜스팸 부대찌개’와 ‘쟌슨빌 부대찌개’를 추천했다. ‘진짜스팸’은 부대찌개 전용 스팸에 프랭크 소시지와 다른 종류의 햄이 들어 있다. ‘쟌슨빌’은 돼지고기와 이탈리아 전통 소시지인 코테기노 등 특색 있는 건더기가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의 국물 요리 밀키트에선 ‘닭한마리와 칼국수’가 눈에 띈다. 뜨끈하고 맑은 육수에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넣었다. 감자, 대파, 부추, 마늘로 맛을 낸 맑은 국물에 닭고기를 먹고, 별미로 칼국수를 즐기면 된다. 취향에 맞게 다른 채소를 넣어도 좋다. 이마트의 PB(자체 상품)인 ‘피코크 알탕’은 명란에 대구 곤이가 주 재료. 대파·다시마·건새우·미나리에 콩나물·수제비도 함께 들어 있다.

코로나 확산으로 연말 외식을 꺼리는 이 중 밀키트로 집밥 고민을 해결하는 이가 많다. 위에서부터 홈플러스의 '쟌슨빌 부대찌개', 롯데마트의 '의성마늘 떡볶이', 이마트의 '피코크 밀푀유나베', CJ제일제당의 '부채살 찹스테이크'.

◇맛집 요리를 간단하게

이름난 맛집 요리를 재현한 제품도 있다. 이마트의 ‘오뎅식당 부대찌개’는 지난 4월 의정부 부대찌개 맛집으로 이름 난 오뎅식당과 협업해 만들었다. 다진 소고기를 넣은 칼칼한 국물에 당면·소시지·두부 등이 들어 있다. 롯데마트의 ‘신림동식 순대철판볶음’은 서울 신림동 순대볶음 맛집 레시피를 살렸다. 찰순대와 곱창을 넣어 식감이 쫄깃하고 차지다. 롯데마트의 ‘의성마늘 떡볶이’는 밀떡을 사용했고, 김말이와 의성 마늘이 들어간 소시지까지 담았다. 알싸한 소스에도 의성 마늘을 듬뿍 넣었다고 한다.

평소 집에서 먹기 어려운 음식을 밀키트로 한 제품도 인기였다. CJ제일제당의 ‘부채살 찹스테이크’와 ‘눈꽃치즈 닭갈비’가 대표적. ‘부채살찹스테이크’는 도톰한 쇠고기와 알록달록한 야채가 어우러진 메뉴다. 쇠고기에 적파프리카, 황파프리카, 청피망, 새송이버섯, 양파와 함께 소스에 볶아내면 완성된다. ‘눈꽃치즈닭갈비’는 맛있는 닭갈비에 치즈가 눈처럼 소복하게 올라갔다. 먹기 좋은 형태로 자른 쫄깃한 닭다리살, 매콤한 양념이 특징이다. 그리고 닭갈비의 맛과 재미를 높이는 달콤한 고구마, 아삭한 양배추, 당근, 깻잎, 양파에 쫄깃한 떡까지 담았다.

이마트의 피코크 밀푀유나베는 재료 가짓수가 많고 손질이 번거로워 집에서 요리하기 어려운 대표 전골 요리를 간편한 밀키트로 만들어 낸 제품이다. 부드러운 소고기를 비롯해 배추, 숙주, 청경채 등 8종의 야채, 담백한 육수와 수제비까지 들어 있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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