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선별검사소 14일부터 운영..실효성 논란 제기
[앵커]
수도권에 설치될 임시 선별검사소는 오는 14일, 다음 주초부터 운영됩니다.
기존 PCR 방식이 가장 정확한데, 편한 방식으로 검사받고 음성이 나왔다고 그냥 돌아갈 경우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봄, 미국의 코로나19 진원지였던 뉴욕주에서 쿠오모 지사는 검사를 많이 받도록 독려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PCR 검사를 받았습니다.
3차 대유행의 중심인 수도권이 지금 비슷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지역사회 숨어있는 감염자를 찾아내는 게 급선무가 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수도권 지역 곳곳에 임시 선별진료소 150곳이 설치됩니다.
기존 PCR검사와 타액을 통한 PCR 검사, 신속항원검사 등 3가지 방식 가운데 본인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 중에서 정확도가 가장 높은 PCR 방식을 택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먼저 PCR이 권장되고, 그렇지 않고 불가피한 경우, 검체 채취가 어려운 경우에 타액검사로 사용될 수 있고, 너무나 빠르게 검사 결과가 필요한 경우에는 항원검사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2가지 방식으로 검사해 양성이 나오면 기존 전통 방식의 PCR 검사로 양성 여부를 추가 확인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계획입니다.
하지만 음성이 나와 그냥 돌아갈 경우 문제입니다.
특히 신속항원검사는 정확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절반 이상 환자를 놓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이혁민 / 세브란스 진단검사 의학과 교수 :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이 검사를 쓰더라도 우리나라에서의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는 대략 한 50~60% 정도일 거로 생각이 되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유증상자를 대상으로도 저희가 거의 한 절반 정도의 환자는 놓치는 그런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고요.]
정부는 임시 선별진료소에 투입할 인력과 설치 장소를 논의하는 등 운영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이미 진단검사가 폭주하고 있어 의료진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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