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9개 계열사 대표 교체 '대폭 물갈이'..CJ제일제당 대표에 최은석 내정
[경향신문]
CJ그룹이 10일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등 9개 계열사의 대표 이사를 교체하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급격한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폭 물갈이 인사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에는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총괄(사진)이 내정됐다. 최 내정자는 사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CJ대한통운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CJ ENM 신임 대표는 강호성 CJ주식회사 경영지원총괄이 맡고, 허민회 CJ ENM 대표는 CJ CGV 대표로 내정됐다.
정성필 CJ푸드빌 대표는 CJ프레시웨이 대표를 맡게 됐다. 정 대표 후임에는 김찬호 베이커리 본부장이 내부 승진했고 CJ라이브시티 신임 대표는 신형관 CJ ENM 부사장이 내정됐다.
또 중국본사 사장은 윤도선 CJ대한통운 SCM부문장이, CJ피드앤케어 대표는 김선강 CJ피드앤케어 동남아사업담당이 각각 맡게 됐다. 이로써 9개 계열사 대표가 교체됐다. CJ주식회사 경영전략총괄에는 임경묵 전략기획팀장이 선임됐다.
CJ그룹은 임원 78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상무는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신임 임원(상무대우)도 38명 나왔는데 여성이 8명(21%)이고 이 중 5명은 1980년대생이다. CJ그룹은 “연공보다 능력 경쟁을 통해 젊은 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 장남으로 지난해 마약 밀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일선 업무에서 물러났던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은 이번 승진자 명단에서 빠졌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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