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때문에..작년 세계 온실가스 증가율 2배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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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속도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대규모 산불의 영향 등으로 예년보다 두 배가량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9일 발표한 '배출격차보고서 2020'를 보면 지난해 전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은 591억tCO2e(이산화탄소상당량톤)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유엔환경계획은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행 감소, 산업 활동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최대 7%까지 감소 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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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지난 10년 평균증가율의 2배
중국 배출량, 미·EU·러 합계보다 많아
지난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속도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대규모 산불의 영향 등으로 예년보다 두 배가량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9일 발표한 ‘배출격차보고서 2020’를 보면 지난해 전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은 591억tCO2e(이산화탄소상당량톤)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 평균 증가율 1.4%의 약 두 배다.
배출격차보고서는 유엔환경계획이 매년 배출된 온실가스량과 파리협정에서 정한 지구온난화 억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달해야 하는 배출량의 차이를 분석해 내는 보고서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급증시킨 주 원인으로는 산불이 지목됐다. 유엔환경계획은 보고서에서 “예비 자료를 보면 특히 아시아와 아마존에서 발생한 산불의 증가가 원인이 된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토지이용 변화(LUC)를 제외한 국가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면 중국이 140억t으로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중국의 배출량은 세계 배출량 524억t의 26.7%에 이른다. 66억t으로 2위를 기록한 미국, 43억t인 유럽연합(EU), 25억t인 러시아의 배출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유럽연합과 미국이 이미 온실가스 배출정점에 도달해 배출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세계 온실가스 배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럽연합과 미국이 각각 전년 대비 3.1%와 1.7%씩 배출량을 줄인 반면, 중국은 배출량을 3.1% 늘려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환경계획은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행 감소, 산업 활동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최대 7%까지 감소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에 따른 지구온난화 억제 효과는 세기말까지 지구 평균 온도를 0.01도 떨어뜨리는데 불과해 기후변화 대응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유엔환경계획은 “이번 세기 중반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국가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고 고무적인 발전이지만, 실행 가능성과 신뢰성을 유지하려면 이런 약속을 강력한 단기 정책으로 시급히 전환하고 유엔에 제출하는 감축 목표(NDC)에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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