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르는 청문회 정국..'송곳 검증' 예고한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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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 등이 '친문무죄 반문유죄 공수처법 아웃(out)'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노트북에 부착하고 국무위원 후보자(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0. photo@newsis.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법) 개정안 등을 놓고 입법 전쟁을 치르고 있는 여야가 전선을 인사청문회로 넓힐 전망이다. 오는 22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부터 시작되는 '청문회 정국'에서 야당은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0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권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계획서에 따르면 복지위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청문회를 개최한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각각 22일, 23일 열릴 전망이다. 행정안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조만간 전체회의를 열고 개최 일정을 확정한다. 여성가족위원회도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오는 24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청와대는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이들 국무위원 후보자 4명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청문요청안이 접수된지 20일째인 오는 28일까지 청문 절차를 마치고 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과천=뉴시스] 박주성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경기도 과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12.07. park7691@newsis.com

청문회에서 여야는 각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과 업무능력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야당은 변창흠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깊숙히 관여했다는 점을 근거로 책임론을 제기할 계획이다. 또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매입과 재산 신고 과정에서 나오는 의혹들을 철저히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복지위 전체회의에서도 여야는 한 목소리로 꼼꼼한 검증을 약속했다. 복지위 국민의힘 간사인 강기윤 의원은 "여야 간 극한 대치 상황에서도 할 일은 한다는 사명감으로 선도적으로 복지위가 실시 계획을 채택한 것"이라며 "청문회 과정에서 철두철미한 정책 질의를 통해 장관이 더 적극적으로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조기종식에 나서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성주 의원도 "새로 임명되는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다시 유행하는 코로나19 위기를 빨리 극복하고 국민들이 일상을 되찾도록 하는 중요한 정책을 이끌 분"이라며 "여당도 야당과 다름 없이 철저히 국민 입장에서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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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민 기자 aevin5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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