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죽지 않게"..태안화력서 고 김용균 2주기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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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0일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태안화력)에서 작업 도중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 2주기 현장 추모제가 10일 오후 태안화력에서 열렸다.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2주기 추모위원회가 주관한 추모제에는 태안화력 노동자와 정의당 당원,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를 마친 참석자들은 1.5㎞에 이르는 태안화력 내 고인의 생전 출근길을 행진한 뒤 한국발전기술 태안사업소를 찾아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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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도 태안군청서 기자회견.."중대재해기업처벌법 서둘러 제정해야"
(태안=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2018년 12월 10일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태안화력)에서 작업 도중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 2주기 현장 추모제가 10일 오후 태안화력에서 열렸다.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2주기 추모위원회가 주관한 추모제에는 태안화력 노동자와 정의당 당원,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고인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집회에 참석하느라 추모제에 함께 하지 못했다.
윤희준 공공운수노조 발전기술지부 조합원은 "정부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화하고 처우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차별받지 않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오대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우리가 일터에서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려면 노동자를 숨지게 하는 기업을 처벌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은 생명보다 이윤을 더 중히 여기는 기업을 가중처벌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서둘러 통과시키라"고 촉구했다.
추모제를 마친 참석자들은 1.5㎞에 이르는 태안화력 내 고인의 생전 출근길을 행진한 뒤 한국발전기술 태안사업소를 찾아 헌화했다.
한국발전기술 태안사업소는 김용균 씨 생전 소속사다.
정의당도 이날 오후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했다.
김응호 정의당 부대표는 "기업의 경영 책임자에게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으면 '죽음의 행렬'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정의당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연내 제정을 반드시 성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웅 정의당 충남도당위원장도 "김용균 노동자가 숨진 지 2년이 지났는데도 노동현장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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