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의 소회 "북, 2년간 너무 많은 기회 낭비..진지한 외교 희망"

노석조 기자 2020. 12. 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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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회담하고 있다./2020.12.09 사진공동취재단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맡아온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0일 “안타깝게도 북한의 카운트파트는 지난 2년간 너무 많은 기회를 낭비했다”면서 “북한은 대화의 기회를 움켜쥐는 대신 협상 장애물을 찾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지난 2년여간 북한과 협상을 해온 미측 수석 대표가 현직으로서 마지막으로 찾은 한국에서 이 같은 소회를 밝힌 것이다.

지난 8일 ‘고별 방한'한 비건 대표는 이날 아산정책연구원 특강에서 “우리의 노력은 끝나지 않았고 그래서는 안된다”며 “외교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 그리고 유일한 방법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합의 내용을 진전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싱가포르 정상합의의 잠재력은 여전히 살아있다”고도 했다.

비건 부장관은 내년 1월로 예상되는 북한의 8차 노동당대회를 거론하며 “우리는 북한이 지금부터 그때까지 시간을 외교를 재개하기 위한 방향을 설정하는 데 사용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북한이 지속적인 관여와 힘든 거래를 수반하지만 엄청난 보상이 따르는 진지한 외교를 결국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두 국가가 앞으로 나아갈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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