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3차 유행, 가장 크고 장기적"

정석우 기자 2020. 12. 10. 14: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연합뉴스

이상원 질병관리청 위기대응분석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현재 발생하고 있는 유행은 금년에 발생하였던 3번의 유행 중 가장 큰 규모이며 가장 장기적인 유행”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백신을 통해서 코로나19를 물리치는 그 순간까지 우리는 여러 번의 고비를 염려하며 이번 유행은 이 중 가장 강력한 도전이다. 현재의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일(670명)에 이어 지난 9일 682명의 국내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확인되는 등 700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발생했다. 수도권 2.5단계, 수도권 이외 지역 2단계 등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3차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10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4만98명으로 4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0일(3만17명)가 3만명을 넘어선 이후 20일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20일 동안 1만81명의 확진자가 나와 하루 평균 504.05명 신규 확진이 집계됐다.

◇학교, 시장, 직장, 군 부대 집단감염 연일 확산

이상원 분석관은 “상점, 체육시설, 의료기관, 요양원, 음식점, 직장, 군부대, 친목모임 등 사람이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거의 모든 곳에서 집단발생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울산 남구의 한 중학교에서 지난 8일부터 10일 낮 12시까지 학생 15명과 가족 3명 등 20명의 집단감염이 나왔고, 경기 화성의 한 학원에서도 지난 5일부터 엿새간 학원생 7명과 강사 등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군포시의 한 제조업체(30명)와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34명), 인천 남동구의 군 부대(11명)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직장과 전통시장, 군 부대 집단감염도 확산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파고다타운)에서 인근 샘물노래교실로 번진 집단감염은 이날 낮 12시 현재 204명의 누적 확진자가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명은 경기 수원의 한 요양원 종사자 6명과 입소자 10명 등이다. 질병관리청은 음식점과 노래교실에서 확산한 집단감염이 일부 확진자 가족을 거쳐 요양원으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확인된 국내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36명)을 뺀 국내 지역 감염은 646명이다. 이 가운데 489명(75.7%)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나왔다. 이상원 분석관은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수도권 내 진단검사를 확대하고자 한다”며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원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수도권 내 곳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다음 주 월요일부터 3주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액서 양성 나오면 PCR 검사로 양성 여부 확정

방역당국은 8일부터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 의심증상이 없거나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경우가 아니어도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코로나 대응 지침을 변경했다고 9일 밝힌바 있다. 이어 수도권 대학가나 서울역 등 역사 부근에 150곳의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이상원 분석관은 “검체취합 방식의 익명검사를 실시하되, 혹시 검사 희망자가 원하는 경우 다른 편의를 원하는 경우에 타액검사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상원 분석관은 “정확도의 순서는 현재 표준검사법인 비인두검사법이 가장 정확하다. 그 다음에 타액검사법, 그 다음에 신속항원검사법”이라고 했다.

◇”표준검사는 여전히 PCR 검사”

타액검사나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면, 면봉으로 콧속의 검체를 채취하는 검체 취합 방식 PCR 검사(비인두검사)를 다시 받아 최종 양성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고 질병관리청은 전했다. 이상원 분석관은 “어디까지나 표준검사법은 비인두 PCR법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것을 권고한다”며 “다만, PCR 검사를 할 수 없는 곳, 응급실이라든가 격오지 같은 경우에는 (타액검사 등이) 사용성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고 그 다음에 요양기관 같은 경우에도 수시로 검사가 필요할 때 간편하게 있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